케빈은 12살이란 미국의 드라마을 본 기억이 참 아련합니다.
물론.. 이 영화는 그 케빈과는 전혀 관계가 없죠--;
영화를 본 후의 충격이 아직도 가시지 않았나 봅니다. 이런 헛소리를 ㅠㅜ
케빈 베이컨.. 솔직히, 이 배우 하나만으로 주저없이 전 이 영화를 선택했었습니다.
물론 SAW 시리즈의 제임스 왕 감독의 영향 역시 무척이나 컸다고 말씀드릴 수 있죠.
그런데.. 그게 바로 함정이었다니.
아마도.. 이 영화를 본 후의 느낌을 표현한다면.. 완전히 망칠지도 모르는 SAW 5 --;
이해가 되실런지^^;;
시놉시스라던가.. 프롤로그에 익숙한 분들이라면, 기본적으로 이 영화에 대해선 위와 같은 사진.. 그리고 그 후의 복수전..
이렇게 이 영화를 대략 이해하시고들 있으리라 생각이 됩니다.
하지만, 이 영화는 그러한 단순한 전개에 엄청난 조미료를 가미하고 있다는 것을 명심하셔야 합니다.
어느 영화에서든 그 묵직한.. 그 과묵한.. 그 신중함을 엿보이던 케빈 베이컨이 코메디를 선사한다는것.. 그렇습니다.
바로 중반후부터는 코메디 영화로 과감하게 변모함으로써, 긴장하던 관객들에게.. 대박의 웃음을 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저 위의 사진을 보니.. 인물이 서있는 순서대로 일이 생기는군요.
아버지만 빼고--;
더 언급하게 된다면, 매우 강력한 스포가 될성 싶어 이정도까지.
자.. 선의 인간들이 있으니.. 당연히 악의 인간들이 있는 것은 당연지사.
어떤가요.
충분하지요? ^^;;
매우 선량한 한 서민의 가정.. 그 가정의 아버지와 바로 위의 저 갱단들과의 전쟁.
사실상, 영화가 이야기하고자 하는 것은 바로 전쟁입니다. 더 쉽게? 총싸움.. 그렇죠. 총싸움.
그런데 말이죠.. 그 총싸움에 큰 문제가 생긴겁니다. 제가 본 느낌은 그렇습니다.
그것은, 왜 총싸움이란 것에 대해 아버지란 사람이 순식간에.. 그것도 단 한순간부터 왠만한 킬러를 능가하는 자가 되어 있었냐 하는 것입니다.
영화니까 말이 되나요.. 아.. 그렇죠. 영화니깐.
하지만.. 도저히 한 가정의 아버지라고는 이해가 안되는 모습은 이영화의 중반후부터를 장악하면서 사정없이 망가지기 시작합니다.
그저.. 아이들에게 가끔 엄한 모습.. 그리고 아내에게는 자상한 모습.
회사에서는 많은 엘리트군들의 모습위에 군림하는 또다른 엘리트.. 즉, 서류속에서 살지만, 굳이 평범하지많은 않은 그런 아버지..
근데.. 어떻게, 몇일도 안되서, 본이 되어 있던건지. 본 얼티메이텀의 그.. 본. --;
제임스 왕의 연출이 어느정도 괜찮다고 생각은 했습니다.
초반부와 중반을 이어가는 카메라 워크.. 그리고 숨가쁘게 돌아가는 긴장된 상황의 클로즈업.
물론 음악 역시, 허리우드 특유의 압박하는 듯한 음색으로 충분히 몰입상태로 이어져 가는데에 톡톡한 몫을 했습니다.
하지만.. 거기까지.
도대체.. 제임스 왕이 말하는 스토리텔링은 무엇인지.. 그 라인은 무엇인지..
그냥 보고 웃으라는 건지--; 아니면, 그냥 보고 느끼라는 건지.. 무얼--;
SAW 의 그 느낌마저 깎아버리는 듯한 이영화의 수준은.. 너무도 안타까웠을 뿐입니다.
복수라는 수순을 밟기위해 아버지라는 존재는 위와같이 망가져 버립니다.
즉.. 자신을 돌보지 않고, 자신을 학대해가며.. 사정없이 목적을 향해 채찍질만을 주문합니다.
실상, 케빈 베이컨이라는 배우라는 입장에서 본다면.. 어느 장면에서도 충분했습니다.
어색함, 쌩뚱맞음.. 등의 느낌을 굳이 떠나서, 그 배우의 활약상은 괜찮다고나 할까요..
그런데..
어째서 영화도 저모양으로 망가져 버린건지..
도대체, 감독과 배우.. 그리고 시나리오의 3박자는 어떤 삽질을 해버리고 만건지..
그저.. 너무나도.. 안타까울 따름이었습니다.
적어도.. SAW 의 제임스 왕과 케빈 베이컨의 만남이었다면.. 이렇게는 만들지 말았어야 했습니다.
적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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