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스미스의 팬으로서 영화에 대한 기대를 하고 극장에 들어갔습니다.
예고편을 통해서 <나는 전설이다>가 어떤 내용인지 대략 알고 갔고,
유명한 작품이라는 것과 책으로도 나왔다는 사실도 알고 갔어요.
윌스미스와 그의 딸을 본다는 생각에 약간은 들떠있었죠.
아주 귀엽더군요^^
무엇보다 먼저 말씀해드리고 싶은 것은 심장이 약한 분, 스릴러,SF,공포를 잘 못보시는 분은 삼가라는 것입니다.
영화보는 내내 긴장을 늦추지 못했고,
언제 들이닥칠지 모르는 상황때문에 얼마나 조마조마했는지 모릅니다.
물론 그 재미로 영화를 보는 것이기도 하지만요^^
<나는 전설이다>를 보고 나서 이런저런 생각을 했습니다.
세상에 홀로 남겨진다는 것이 얼마나 무서운 일인지...
어둠이 오면 모든 창을 걸어잠그고, 커튼을 치고, 욕조안에서 수면을 취하는 네빌.
그는 샘을 꼭 안고 총을 손에 쥔채 잠이 드는데,
이 장면은 네빌의 심리를 잘 묘사한 것 같았어요.
네빌이 느끼는 공포가 저에게도 전해졌죠.
노스트라다무스의 예언처럼 인류의 멸망이 실제로 일어날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잠시 했습니다.
윌스미스가 촬영하면서 전문가에게 물어보니,
인류가 전염병에 감염되어 영화와 같은 상황이 올 확률도 있긴 있다고 했대요~^-^;;
영화를 보면서 궁금했던 점이 몇가지 있었어요~저만 그런 것인지도 모르지만요~
하나. 인류가 모두 멸망했는데 어떻게 전기, 수도, 가스 등이 계속 공급될까. 차에 넣을 기름도...
두울. 윌스미스 직업이 군인인 것 같았는데 어떻게 백신연구에 힘쓸 생각을 했고, 연구실은 뭔가.
셋째. 네빌이 노루(?) 사냥을 하는 이유는 뭔가.
넷째. 마지막에 나온 사람들은 정착촌에 있던 사람들인가, 백신으로 인해 정상이 된 사람들인가.
영화를 보면서는 갑자기 닥치는 무서운 상황때문에 숨 한번 제대로 못 쉰 것 같고,
깜짝 놀라 몸을 돌리면서 어깨에 담까지 왔어요 ㅜㅜ
"나는 내일 지구가 멸망하더라도 오늘 한그루의 사과나무를 심겠다"는 스피노자의 말처럼,
로버트 네빌의 백신 개발 연구를 향한 집념은 정말 잊지 못할 것 같아요.
대단하다고 생각되더라고요~정말 전설임...ㅋㅋㅋ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주인에 대한 개의 충성심 또한 감동적이었어요.
윌스미스의 딸이 말하던 나비의 의미를 뒤늦게 깨달았고요...^^
한가지 아쉬운 점은,
결말부분에서 "에이~이게 뭐야~"라는 탄식이 여기저기서 나올만큼,
뭔가 아쉬워서 깔끔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어쨌든 공포영화보다 더 무서운 영화,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 영화였습니다.
윌스미스의 명성에 약간 의지한 듯, 하지만 볼만한 영화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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