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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코의 영화감상평 크래쉬
excoco 2007-12-11 오후 12:43:26 1932   [1]


이 영화를 직접 보지 않고서 논하는것은 좀 어렵다.
 
미국 사회내에서 인종갈등에 관해 다룬 이야기로,
주로 흑인과 백인의 갈등을 다루고 있으며, 짤막하게 유색인종(황인종, 동양 혹은 인도,페르시아,멕시코,아랍등)도 등장한다.
 미국이라는 사회가 지금 전 세계를 휘어잡고 있지만, 과거에 흑인들을 노예로 데려왔고, 지금은 그들이 자유를 얻어 일반시민이 되었으며, 온갖 지역의 인종들이 이민으로 흘러들어 정착한 그곳.
수많은 갈등이 있을 것이다.
 
영화속 내용처럼, 비교적으로 백인들에 비해 교육받을 기회가 적고, 가난한 환경, 주변 사람들등 여러 차이에서 흑인들은 범죄를 저지를 확률, 범죄자가 될 확률, 버릇없을 확률이 높다.
엄연한 사실이며, 실제로도 흑인들의 범죄율이 높고, 영화속에서처럼, 흑인이 지나가면 괜시리 불편해 하는 백인들이 있다.
(경험상 흑인들이 범죄자인 경우가 더 흔하기 때문에)
그것은, 곧, '흑인=범죄' 라는 공식으로 가치관이 굳혀지게 되고, 이것이 파생되어 흑인에 대한 편견과 오해, 그리고 새로운 갈등을 양산하게 되는 것이다.
 미국인들에게 한국인이 낯설던 시절.
대부분의 한국인들은 쌍커플이 없기 때문에 쳐다보는 눈빛이 째려본다고 생각했다질 않는가.
또한, 테러리스트들로 인해 안좋은 이미지를 가지게 된 아랍국가들.
아랍국가와 그외 주변지역의 사람이 구별하기 힘든건 사실이니까.
 
영화속에서는 갖가지 상황에 처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옴니버스 형식으로 전개되고 있고, 또한 같이 맞물려 이야기를 엮어내고 있다.
친구에게서 괜찮은 영화라고 소개받았으나, 이제야 보게된 영화.
작품성은 상당한 수준이라 하겠다.
요즘 영화에서 얼굴보기 힘든 산드라 블록의 모습도 볼 수 있고,
이젠 '미이라' 시리즈로 유명해진 브랜든 프레이저의 모습도 볼 수 있다.
 
아이러니 하게도...
인간은 원래 갈등이 잦다.
인종을 떠나서, 원래 인간들은 다툼이 많고 갈등이 많은데,
미국이라는 다민족,다인종 국가에서는 이러한 피부색 차이도 그러한 갈등의 요소가 되고, 결국 사소한 말다툼은 피부색 논란으로도 번지기 쉽다.
즉, 우리끼리 말싸움을 하게 되면, 이것저것 없는것 있는것 다 갔다붙혀서 트집을 잡는것을 알것이다.
이러한 트집거리에, 서로의 인종에 대한 편견들까지 추가된 것이다.
그런데, 이런 피부색에 얽힌 트집거리들에는, 서로의 자존심과 원초적 감정들이 많이 얽혀 있어서, 큰 싸움으로 번지게 되기 쉽다.
흑인들의 경우, 애초에 노예로 팔려온 사람들이라는 애처러움이 있을테고, 지금 현실적으로도 가난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으며, 유색인종들의 경우 대부분 미국사회내에서 온갖 잡일이나 백인들이 잘 하지 않으려는 3D업종에서 종사하기에, 그런 이미지들이 굳혀져 있지 않은가.
 
흑인경찰의 죽음을 제외하고는 전체적으로 해피엔딩으로 끝난 각각의 스토리들.
 
가장 기억에 남는 스토리는 역시,
어느날 운전중인 차에서 오랄섹스를 하는 여자를 목격한 경관이 차를 세우고,
별다른 이유없이 흑인이라는 이유(?)로 약간은 다소 과격한듯한 조사를 한 백인 경찰.
무기를 소지했는지 검사하는데, 파티복장의 여자를 마구 더듬는 경찰.
여자는 남편이 자신을 지켜주지 않았다며 치를 떨고, 남편또한 사회적 신분에 먹칠하지 않으려 애써 참았지만 분노스러운.
그런데, 어느날 이 흑인여자가 교통사고를 당하고, 뒤집어진 차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는 그녀를 구해낸 경관이 그때 그 경관이었더라는 이야기.
처음에 그녀는 그 경관말고 다른 경관이 와달라며 몸서리치게 소리친다.
그러나, 상황이 너무 급박함을 깨닫고 순수히 도움을 받는 그녀.
경관또한, 자신의 도움을 강력히 거부하는 그녀의 모습을 보며 많은것을 느꼈으리라.
 
인간이란 그런게 아닌가.
시시콜콜한것으로 싸우다가도 정말 서로 의지하고 힘이 되어야할 위급한 상황에서는 인종따윈, 피부색 따윈 개의치 않고 서로 가슴저리게 돕는다는 사실.
영화 초반부의 각종 갈등들이, 이렇게 후반부로 가면서 풀려나간다.
 
묘한 여운을 남겨주고, 다인종 국가인 미국이 아마도.. 결코 풀 수 없는 문제일 인종문제 및 그 갈등에 대해 다룬 영화.
반드시 보아야할 영화목록에 올려도 좋을듯 하다.
 
 
P.S. ★★★
영화 중간에 한국인으로 보이는 두명의 남녀가 나온다.
근데, 그남자는 우연히 흑인남자(이들도 다른 스토리의 주인공) 에게 치어 차 밑에 깔리고, 나중에 그 사람(한국인으로 보이던 그 남자)의 밴(승합차)을 흑인이 끌고 차를 개조해서 파는 장물아비에게 갖다주는데,
뒷문을 열어보니 중국인으로 보이는 많은 사람들이 쇠사슬에 묶여 있다.
즉, 그 승합차의 주인이 이들을 인신매매 하려했거나, 혹은 이들을 샀다는 얘기가 되는게 아닌가??
즉, 직설적으로, 한국인이 인신매매에 가담했다는 내용이 되는데,
물론, 이 영화는 굉장히 괜찮은 영화지만,
결국, 아시아 계통의 사람들에 대한 새로운 편견이 주입되어 있는 장면들이 아닐까 생각된다.
결론적으로, 영화 전반적으로는 좋지만, 그 안에서 새로운 편견을 가지고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오류를 범하고 있는게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든다.

(총 0명 참여)
thesmall
글쿤요   
2010-03-14 21:41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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