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작의 그래픽 소설을 영화화로 옮긴 '30 days of night'. '그래픽 소설'이 뭔가하니 주로 외국(미국 등지)에서 볼수 있는 일종의 미국식 스타일의 그림으로 그려진 소설 같은건데, 우리에게는 '씬 시티'가 영화화되면서 그 이름이 많이 알려진듯. (씬 시티를 보면 알겠지만, 미국식의 만화스타일이 강하다. 아래왼쪽은 미드'히어로즈'를 그래픽소설로 옮긴 예.)
알라스카 주의 작은 마을 배로우. 미국 최북단인 이곳에는 겨울이 되면 30일동안이나 해가 뜨지 않는 어둠의 시간이 이어진다. 해가 뜨지않는 이 '30days of night'동안을 노리고 다가오는 이들이 바로 '뱀파이어'족속이다. 주인공 '조쉬 하트넷'은 30일날밤을 지새우며 이들과 맞짱 혹은 도망침을 계속해야하는데...
요즘 좀비물이 한창 많은데다, 이런류가 전혀 새롭지않은게 사실이지만, 조쉬 하트넷이 나오는 호러물인데다가, '30일'동안 해가 뜨지않는다는 배경이 매우 독특하며, 원작 그래픽 소설을 어떻게 영화화로 옮겼느냐가 매우 눈길을 끄는 영화였다. (그래서인지, 미국에서는 박스오피스 1위를 하며 개봉했고 무난한 4000만달러수준의 성적을 올렸다.)
소견으로는, '씬 시티'만큼의 눈이 확 뜨일만한 그래픽효과는 그닥 없었으나, 3000만달러의 나름 소박한 예산으로 호러분위기를 제대로 살린 배경과 눈보라가 치는 마을에서의 살육전등을 무난히 잘 옮긴 영화라고 본다.
'조쉬 하트넷'의 연기도 간만에 볼만한 즐거움을 주며, 끝이 어떻게 될지 모르는 상태에서 숨죽이고 결말을 향해 달려가는 영화를 보는 재미 또한 무난하다. (결말 또한 막장인듯 하지만, 나름 독특한 결말이다!)
다만, 앞에서도 말했듯이 좀비물과 뱀파이어물이 난무하는 시대에 그닥 특이한 점을 칭찬하기는 힘든, 이런 류가 땡길때쯤에 딱 나와준 그러한 류의 영화라는 생각이 든다. 한 마디로, 간만의 즐길만한 호러뱀파이어물이라는 것!
'조쉬 하트넷'의 매력과 호러물의 조합이라는 점에서 남,녀 모두를 무난하게 이끌수 있는 영화인 듯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