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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카엘/크리스마스에 기적을 만날 확률] 奇跡 크리스마스에 기적을 만날 확률
soda0035 2007-12-13 오전 1:15:09 1707   [5]

 

 

성탄절은 한 종교의 축제이기 이전에 이미 세계의 명절이 되었다.

동방박사가 아기예수를 찾아 떠나는 여정의 연극을 보지 않은 사람이라해도

누구나가 이 날을 거룩하고 따듯하게 여기게 되었다는 것이다.

일 년 중 가장 착해지는 날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크리스마스에

살아도 그만 죽어도 그만, 하루하루가 무의미한 거리의 홈리스 삼인방에게

이름과도 같이 영롱하고 어여쁜 아이, 키요코가 나타난다.

아니, 실은 쓰레기 더미를 뒤지던 삼인방에게 그녀가 발견된다.

 

 

나이 서른에 노숙을 시작한 사연 많고 비밀 많은 남자 곤,

여자가 되고 싶고 사랑을 하고 싶고 또한 받고 싶은 여장남자 하나,

반항심으로 똘똘뭉친 버릇없는 가출소녀 미유키.

이 세 사람은 함께 노숙을 하는 가족이 아닌 가족이다.

그렇지만 이들 사이에 유대는 수박 겉핥기처럼 얄팍하다.

서로의 과거, 아픔에 대해 진실되게 토로하지 못하고 넘겨버리기 때문이다.

 

 

그랬던 그들에게도 크리스마스 선물이 내려졌으니 바로 그것이 갓난아기 키요코다.

생글거리는 웃음으로 추위를 녹이고 귓청을 울리는 울음으로 안절부절하게 만드는

그야말로 천진난만한 존재. 여자가 되고 싶었던 하나는 키요코를 키우자고 제안하지만

곤과 미유키는 귀찮다며 반대한다. 경찰서에 아기를 내맡기고 싶지 않았던 하나는

키요코에게 다시 부모를 찾아주기로 하고 기나긴 여정을 떠나게 된다.

 

 

2003년도에 제작된 이 영화는 다소 흐릿한 화질을 제외하면 4년이 지난 지금에

보아도 손색이 없는 작품이다. 한 씬 한 씬이 디테일하게 그려져있고

아기의 부모를 찾아 떠나는 모험 아닌 모험에 어느새 빨려들어가게 만들 만큼 흥미롭다.

[크리스마스에 기적을 만날 확률]이라는 제목이 알려주듯이 이것은 주인공 삼인방,

아니 이 애니메이션에 나오는 모든 이들에게 일어나는 단 하루의 기적을 보여준다.

여정이 계속되면서 삼인방의 과거와 숨겨진 아픔이 드러나고 우연과 기적이 반복되면서

이러한 일들은 서서히 해결되어간다. 삶을 살아가는데 어느것도 무의미했던 홈리스

삼인방은 실은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 모두를 의미하는 것은 아닐까.

그리고 크리스마스에 내려진 기적 키요코는 그런 우리들에게 남겨진 숙제와 같은 희망일 것이다.

 

 

아이가 있다면 아이와, 연인이 있다면 연인과, 혼자라면 혼자서.

어떻게 보아도 마음속에 남는 메세지가 있는 영화라고 생각한다.

헐리웃 블럭버스터나 하품하는 시간이 더 많은 코믹영화를 보고 남는게 없다고 생각했던 이들에게

올해 마지막으로 기대를 갖고 봐주기를 바라는 작품이다.

 

 


(총 0명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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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쿤요   
2010-03-14 21:41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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