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영화관에서 작품이 막을 내리고 많은 사람들이 "에이..별로네"라고 하는 것을 여기 저기서 들을 수 있었다.
뭐 사실 단순히 재미를 추구하는 문화의 모습일지는 몰라도.
영화 초반부는 상당히 여러 볼거리를 느낄수 있었다.
실제로 가도, TV를 보아도 꽉 막혔던 뉴욕 도시를 혼자 질주하는 모습, 문명화된 도시 속에서의 동물들,
잠시동안만 겉으로는 로버트의 자유를 감상할 수 있었고 우리가 여태 보았던 대도시의 다른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하지만 그것이 자유는 아니었다. 혼자만 남겨진다는 이유는 상당히 외롭고 괴로웠을 것이다.
FM라디오로 언제나 도움을 준다는 메시지를 담지만 그 것은 외로운 로버트의 구원을 위한 외침일지도 모른다.
오전에는 음반을 사러 뉴욕 음반점을 방문하여 주변 마네킹들과 대화를 한다.
내면에서는 외로움이 가득했지만 인류를 구하겠다는 의지만이 자신의 외로움을 감싸는 가운데, 점점 위기에 처한다.
사실 영화의 후반부가 상당히 뒤숭숭했다.
초반부터 중반 이후까지는 로버트가 혼자 살아가는 일상..등을 볼수는 있었는데, 후반에 갈수록 뭔가 내용이 압축
된 느낌이 많이 들었다. 급조한 진행이라고 할까? 뭔가 후반부에는 허술한 부분이 꽤 있었지만 더 완벽한 '나는 전
설이다' 의 모습으로 가는 밑거름이라고 생각하면 마음이 편할 것 같다.
사실 이 작품은 재미보다도, 로버트의 한 과정을 그리기도 하면서도 한 인간이 혼자서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에 대
한 이야기가 될수도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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