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부와 중반부에 대한 내용만 이야기 하려 한다.
약간의 스포일러가 있으니 미관람자는 백스페이스를 눌러도 좋다.
또한, 아직 영화를 보지 않은 사람이 있다면 다음을 참고하는 것이 좋다.
이 영화를 보는 법
하나, 가장 짧은 예고편하나를 보거나 아예 정보를 차단한채로 관람한다.(대부분의 영화에 해당)
둘, 주인공의 심리와 시선에 철저하게 동참하라.
셋, 초대형 블록버스터라는 생각을 버려라. 그건 제목에서나 느낄 수 있는 뉘앙스다.
넷, 아쉬움은 원작으로 채워라.
여러가지가 있겠으나 이정도면 영화를 보는 데 무리가 없다.
영화를 관람한 많은 관객들이 전반부, 중반부 / 후반부 이렇게 나눠서 평가를 한다. 필자도 역시 마찬가지다.
전반부에서 느끼는 긴장감은 말 그대로 숨이 막힌다는 표현이 어울린다.
드러나지 않은 실체가 무엇인지 대략 알고 있음에도 관객을 조여오는 공포는 가히 최고봉이라고 할 수 있다.
광활한 도시에 홀로 남겨진 외로움이 전반적인 분위기로 잘이끌어간것이 이를 뒷받침해준다.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하는 순간은
바로 '샘'이 대낮에 갑작스레 어두운 건물로 들어가는 장면그 이후 부터이다.
이 영화에서 가장 극적인 느낌을 받을 수 있는 장면이다.
이러한 기대는 새로운 생존자를 만나기 이전까지 지속된다.
그 이후에 대한 평가는 개인적으로는 아쉬움,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다.
이는 전반, 중반이 주는 강렬한 이미지로 인한 반감에서 비롯된다.
거기에 갑작스레 끼어드는 '신'의 논리가 보는 이로 하여금 황당함을 자아내도록 한다.
하지만 이 후반부에 대한 아쉬움대신 전반, 중반부가 주는 카타르시스를 더 기억하고자 한다면
이 영화는 제법 괜찮은 호러 블럭버스터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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