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영화가 SF공포의 고전 '바디 스내쳐 (신체강탈자)'를 새롭게 만들은 영화라는 건 다들 아실것이다. 이미 수십번의 리메이크가 되었던 '바디 스내쳐'는 그 흥미로운 소재만큼, 보는 사람에게 재미와 공포를 동시에 안겨주었던 작품인데, 이번에는 니콜 키드만과 다니엘 크레이그라는 꽤 유명한 배우까지 앞세워 새롭게 만들어봤지만 생각보다 아주 저조한 평가와 흥행만을 남기게 된 작품이 되었다.
사실, 이 영화의 소재는 몇번 리메이크 되었다하더라도 볼때마다 재밌고 많은 것을 내재하고 있는 속성적인 의미때문에 고전이라고 불리고 있는데, 이번 '인베이젼'은 개인적인 감상이 맞다면 '많은 의미보단 쫓고 쫓기는 공포스릴러적인 재미에 치중한 흥행영화같았다.
최종성적으로는, 흥행조차 되지않았지만 적어도 비디오용으로 보기에 쏠쏠한 재미를 안겨줄 만큼은 있었다. 다만, 그 재미가 흥행영화로써 아주 폭발적이지 않았다는게 '흥행영화'로써 만들어진 이 영화에 타격을 주었고, '재미'부분을 조금만 건드리다만 느낌이 강했다.
그 안에서 '엄마와 아들'간의 모성애연기, 그리고 살짝 모여지는 '인류의 자멸적인 파괴와 살인행위'를 비판 하는듯하지만 그 역시 조금 건드리다만 느낌이다.
인류가 각각 다른 개성을 가진 존재이므로, 그 차별성때문에 서로 받아들이지못하고 자멸하는 행위를 한다는 것에 비판, 모두가 똑같은 감정체를 가진 외계생물체의 지배를 받고 사는게 좋을거라는 오싹한 주제는 원 고전에 힘입어 뭔가 느끼게해주지만, 역시 살짝 언급만 하고 지나갈 뿐이다.
영화의 괴생물체만큼 관객에게 강한 '침입(인베이젼)'은 이루지못한 이번 리메이크작은, 8000만달러라는 거대한 제작비를 투자했지만 자국1500만,총세계흥행을 합해도 4000만달러에 못 이르는 이른바 '망한 흥행'을 함으로써 이 영화에 이어 '황금나침반'에서도 만남을 이룬 니콜과 다니엘의 행보에 적신호를 보여주고있다. (아쉽게도 '황금나침반' 역시 기대에 못미치게 자국흥행이 죽을 쓰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그래도 그만큼의 망할정도는 아닌데....(그보다 더한 영화도 흥행하는데.)라는 생각에 역시 아직은 니콜 키드만을 흥행배우로 쓰기엔 위험한 투자라는 생각이 들게된 또 한편의 작품이었다. 다니엘은 007로 잘 나가고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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