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소시민의 파국....
미국의 어느 시골 마을, 우연히 눈 내리는 산속에 들어산 세 남자가 추락한 비행기 동체를 발견한다. 그 안에는 이미 까마귀밥이 되어 버린 시체와 현금 440만 달러가 있다. 평범하기 짝이 없는 시골 주민들의 일상에 일생일대에 드라마가 시작되는 순간이다.
셋 중 가장 모범적인 가정 생활을 영위하는 행크는 주저하지만 백수이자 말썽꾼인 제이콥과 루는 돈 냄새의 유혹을 떨치지 못한다. 행크는 고심 끝에 돈에 얽힌 사건의 전모가 드러날 때까지 돈을 숨겨 놓자고 제안하며 자신에게 맡겨 달라고 말한다. 그러나 일말의 양심을 지키고자 했던 행크의 삶은 이 때부터 완전히 다른 국면으로 접어 든다.
이날의 비밀로 인해 제이콥과 루는 어수룩한 행동을 반복하고 사람들의 의심을 피하기 위해 세 남자는 어처구니 없는 짓을 저지르기 시작한다. 특히 가장 냉철하고 상식적인 인간이었던 행크는 점점 이성을 잃고 욕망에 휘둘리면서 자신과 가족의 미래 이외에는 아무 것도 개의치 않는 살인마가 되어 간다.
샘 레이미 감독의 <심플 플랜>은 소시민의 욕망과 이를 실현하기 위한 정말 단순한 계획이 걷잡을 수 없이 확대되면서 결국 스스로를 파멸시키는 과정을 냉철하게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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