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이 영화, 미국에선 1억8000달러라는 거대제작비에 3주정도에 5000만달러밖에 못 벌었다. 그런데, 한국에선 이번 주 박스오피스 1위에 90만명을 넘었고, 크리스마스 동안 150만명을 넘을것 같단다. 왠지 다행이다. 우리나라영화가 아님에도 이 영화가 전세계흥행으로 제작비를 넘기길 바란다. 왜냐? 2,3편이 보고싶기 때문이다.
아랫글에서도 봤지만, 이 영화 '이제 좀 볼만하니까 끝난다.' 영화를 본 본인도, 같이 본 친구도 모두가 공동으로 한 말이다. 그래도, 역시 볼만할려니까 끝난 '나는 전설이다'와 같지는 않았다.
우선, 이 영화 '반지의 제왕' 얘기가 많이 나오지만 유머도 있고 인간미도 있고 적절한 조화가 어울렸던 그 작품에 비해, '황금 나침반'은 정말 시종일관 진중하고 진지하고 웅장하다. 그 흔한 유머하나없고 오로지 거대한 스케일과 그 속에서 잘 짜여진 세계관속에서 이야기만을 펼쳐낸다.
그게 좀 못 마땅하기도 했지만, 그게 바로 '황금 나침반'이었다.
개인적으로는, 별로 귀엽지도 매력적이지도 끌리지도 않고 성격만 있는 꼬마여자애가 주인공이라는것도 별로였고 그 애가 영화의 거의 절반이상을 나온다는것도 좀 그랬다. 그래서 오히려 얘기에만 끌렸다. 예쁜 니콜 키드만이 정말 예쁘게 나오는 것이 그래도 눈길을 끌었으며, 다니엘 크레이크도 잡혀간 이후로 생각보다 많이 안 나온다는 것 역시 아쉬웠다. (2,3편엔 많이 나오겠지만)
그러나, 거대 제작비만큼 황홀한 배경과 제대로 구축된 세계관을 화려한 영상으로 그것도 이제는 거의 CG라고 생각하지못할만큼의 영상을 보여준 것은 정말 돈이 아깝지는 않을정도였다. '데몬'이란 존재 역시 흥미를 끌만한 존재였으며, 역시 여주인공 따라 그의 데몬은 외모에 비해 목소리가 별로 안 어울려서 따로 노는것 같았다는 점 역시 별로였다.
근데, 이제는 시리즈로 만든다해도 하나하나마다 하나의 독립적인 영화로써의 내용을 좀 지녔으면 좋겠다. 뭐, 관객을 낚시하는 것도 아니고 계속 보여줘놓고 몇년후 기다리라니, 내용이 가물가물해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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