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크리스마스엔 '나홀로 집에'의 케빈이 아닌 3D애니의 '폴라 익스프레스'가 자리잡으려나보다. 어제 아침엔 공중파에서 틀어주더니, 저녁엔 케이블방송에서, 개인적으로도 볼려고 하던차에 마침 여러모로 새로운 크리스마스 영화적 수요가 바로 이 '폴라 익스프레스'이다.
극장에선 3년전에 개봉해서 야금야금 오랫동안 흥행하더니 결국 크리스마스 정방영화로 자리잡았다. 그만큼 새로운 기법과 새로운 류의 크리스마스 영화라는 점에서 이 영화는 그 가치가 높다 얼마전엔 같은 기법류의 '베오울프'가 나와서 사람들을 놀래켜주더니, 이제는 거의 사람과 구별이 안될 3D와 실사의 중간적인 영상을 만들어낸 로버트 저멕키스 감독. 백투더퓨처, 콘택트 등 맘에 드는 영화만을 만들었던 그가 이젠 완전히 이쪽으로 돌아선거 같아 아쉬웠지만, 나름 영화부분에서 새로운 길을 만든것 같아 지금보다 앞으로가 더 기대된다.
'폴라 익스프레스'에서 도대체 인간이 나와서 직접 연기해도 될 것을, 사람이 연기하고 그것을 모션캡쳐로 옮기면서까지 이중고생을 하는 모험을 했나싶더니, 이 영화를 보고나니 그 이유를 알겠다.
바로 슈렉같은 완전한 3D애니가 아닌 사람의 모습을 느끼게 하되, 실사에서는 보여줄수 없는 환상적인 모험적 영상을 보여주기 위해서였다. 내용적인 면에서는 다소 끌리지않고 교훈적인 내용이 다분하지만, 그 안에서 보여준 '폴라 익스프레스'를 타면서의 환상적인 롤러코스터적 영상과 크리스마스 마을 '북극-노스폴'의 이미지는 역시 이래서 그랬구나하는 생각이 들게끔 했다.
다만, '베오울프'에서는 더 사람같아진 영상덕에 그 이질감은 덜했지만, 아직 이 '폴라'시기에는 사람같아보이되 왠지 영혼이 없는 인형을 보는 느낌이 강했다. 눈에 영혼이 없고 왠지 생기가 없달까? 그게 완전 만화같은 3D애니와 실사의 중간적 입지에 있는지라, 그땐 그랬지만 '베오울프'땐 왠지 나아진 것 같다.
환상적인 영상에 비해, 내용이 좀 느려터진 느낌이고 답답한 느낌도 나지만, 새로운 크리스마스 영화를 만날수 있던 점에는 좋았다. 사람의 느낌을 느낄수 있되, 움직임과 영상에 제한을 받지않는 세계를 구축하려는 로버트 저멕키스. 백투더퓨처때부터 알아봤지만, 점점 앞으로를 알수없게 하는 재미를 만들어줄 이가 바로 그라고 생각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