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8년 존 워터스 감독의 영화가 2002년 브로드웨이 뮤지컬로 탄생돼
2003년 8개부문의 상을 휩쓴 화제의 뮤지컬로 폭발적인 인기를 얻은
'헤어스프레이' 는 1960년대의 젋은이들의 유행과 패션코드, 그리고
음악과 스윙댄스등 복고적인 경쾌함과 참을수 없는 발랄함과 유쾌함을
고루 갖춘 모습으로 모습을 드러낸다. 2007년 다시 재영화화 되어
우리나라에 뮤지컬과 동시에 모습을 드러낸 헤어스프레이는 한층 더
세련된 느낌과 공감대를 불러일으킬 깔끔한 영상미와 톡톡튀는 유머
감각의 추가로 뚱뚱하지만 열정적인 꿈을 지향하는 트레이시(니키
블론스키)의 <코니 콜린스쇼> 데뷔를 비롯한 트레이시의 엄마인
여장 남자 배우 에드나(존 트라볼타), 그리고 트레이시의 아버지역
의 눈치없는 괴짜 타입의 월버(크리스토퍼 메이벨)등 다양한 가족
멤버와 트레이시의 단짝친구이자 코니 콜린스쇼의 추종자인 페니
(아만다 바인즈), 그리고 흑인의 멋진 댄서인 시위드(엘리아 켈리)
, 트레이시에게 사랑을 몰아준 코니 콜린스쇼 맴버인 링크(잭 엘프론)
등 다양한 조연맴버와 방송국 매니저인 악역 벨마(미셸 파이퍼),
그리고 흑인을 이끄는 모터마우스 메이벨(퀸 라티파)등 다양한 멤버
들과 함께 진행되는 즐거운 뮤지컬영화의 향연은 처음부터 끝까지
웃음과 즐거움, 유쾌함을 함께하게 만든다. 볼품없고 컴플렉스
적인 요소를 가지고는 성공할수 없다는 비관적인 생각을 가지게 되는
핸디캡적인 요소를 오히려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장점으로 부각시키는
트레이시의 행보를 지켜보고 있노라면 이 뮤지컬 영화의 매력에 한층 더
푹 빠질수 있는 마력을 느끼게 될것이다. 다른 뮤지컬 영화와의 특색적인
다른 요소는 주연보다는 조연배우들과의 조화과 중요시 되며, 주연이 중점
적이지 않은 모두가 함께 즐길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주는 분위기적인
매력이 강하다는 것이다. 그리고 인종차별적인 무거운 문제를 결코 무겁게
풀어가지 않고 음악적인 요소와 유쾌하고 재미있는 감각적인 뮤지컬적인
헤프닝으로 풀어가는 진행방식이 한층 더 이 영화의 강점을 나타내는
데 힘을 더해준다. 특출한 묘기와 기교가 필요하지 않고 서로 즐길수
있다면 이라는 가벼운 분위기로 경쾌한 리듬과 함께하는 분위기를 조성하는
복고풍의 리듬과 뮤지컬 음악의 향연은 지금껏 보여왔던 어떤 뮤지컬 영화
보다 짜릿하고 기분좋은 뮤지컬의 시작과 마지막을 경험하게 해 주었다.
실황으로 보는 공연보다 다른 다양한 공간적인 시점의 이동으로도 그 재미를
반감시키지 않고 오히려 장점으로 부각시키는 '헤어 스프레이' 를 통해
그 동안 뮤지컬영화에 대해 약간 비판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던 나의 시각에
도 새로운 가능성을 확인해 보았던 유쾌하고 상쾌하고, 통쾌했던 뮤지컬
영화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