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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페리먼트] 무언가 빠진듯한 이 느낌.. 엑스페리먼트
jinalov 2002-03-14 오전 1:11:11 1100   [1]

 'Das Experiment....'

 라는 자막과 함께 시작되는 영화..
 1971년 스탠포드 대학에서 실제적으로 일어 났던 가상감옥체험 실험을 토대로 만들어진 영화라 한다.

 독일 감독에 의해 만들어졌기에 낯선 독일어가 서먹함으로 다가오던 영화..

 ....

 마치 필름 느와르를 보듯이 칙칙하고 어두운 화면의 안쪽으로 신문의 무엔가를 찾는 택시기사 타렉..
 '가상감옥체험..'이란 신문광고에 묘한 호기심을 자극받고 실험에 참여한다.
 각양각색의 직업군을 이루고 있는 많은 참가자들..
 그들의 각종인터뷰등 테스트를 통해 8명의 간수와 12명의 죄수로 분리가 된다.

 그들의 옷을 벗고 간수복과 죄수복으로 갈아입음으로써..
 간수의 부름엔 '예, 간수님'이라는 대답으로..
 서로간의 호칭은 죄수번호(?)로만 통용이 되어야 하며..
 죄수는 간수의 명령에 복종해야한다는 룰만이 적용되는 실험속으로 그들은 한발씩 들어서게 된다.

 첫째날은 자신들의 역할극(?)에 동화되지 않고..
 차가운 푸른빛이 도는 감옥창살사이로 아직 웃음이 남아 있다.
 하지만.. 하루씩 날을 더해가면서 그들은 스스로 자신들의 역할속으로 빠져들고..
 급기야 이성보다는 알 수 없는 그 어.떤.것.에 심하게 휩쓸리기 시작한다.
 결국 살인까지 부르며 조기종영(?)된 '가상감옥체험'은 철저하게 역할(?)속으로 빠져있던 자신만을 남겨주었다.

 그들이 실험통해 얻은 것은 무엇이며.. 또 역할극으로 변해가는 자신속에서 무엇을 연구했던 것일까..?

 나 역시 심리학을 공부했던 사람이 아니기에..
 이러한 연구등에 대한 아무런 정보가 없다. 과연 그들이 어떤 목적으로 그러한 연구를 시작했는지..
 왜그렇게도 무모한(?) 연구를 중도에 포기할 수 없었는지..

 하지만 이런건 아니었을까..
 '의지박약의 진화과정'을 실제 연구를 통해 찾아보고자 함은 아니었을지..
 '주술적'인것을 '과학적'으로 풀이가 안되듯이..
 문서화 되지 않는 '정신세계의 미묘한 변화과정'을 구체화 시키고자 하는 연구를 한건 아니었는지..
 
 'Experiment'는 아마도 우리의 삶.. 그 자체를 말하는 것은 아닌지...
 나도 모르게 주어진 '나'라는 역할(?)에 충실해야 하면서도...
 '과함'보다는 '중도'의 길을 지킬줄 아는 우리네 인생이 결국 '가상감옥체험' 연구와 그다지 크게 다르지 않은것 같다.

 오랫만에.. 책꽂이 한켠에서 수북한 먼지의 무게를 견디고 있는 '융'과 '프로이트'를 만나봐야겠다.

※ '336시간의 인간조작 심리실험'이란 소제가 붙어있지만..
 심리극의 치밀함이나 호흡의 강약조절등이 부족한듯 하다.
 맛있는 재료를 듬뿍~ 넣고도 정작 주가 되는 고추장이 빠진듯한 느낌이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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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hee65
고추장이 빠진듯한 느낌이랄까.. ^^;;   
2010-08-24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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