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검색
검색
 
그 남자의 삶을 무너뜨려라.... 더 버터플라이
ldk209 2007-12-27 오후 5:49:41 2144   [16]
※ 스포일러 있음...

 

그 남자의 삶을 무너뜨려라....

 

바퀴 위의 나비는 자신도 모르는 채, 누군가에 의해 짓이겨질 수 있다. 알렉산더 포프의 시 ‘who break a butterfly upon a wheel(누가 바퀴 위의 나비를 짓이겼는가)’에서 따왔다고 하는 이 영화의 원제는 <Butterfly on a Wheel>이다. 영화는 완벽한 것 같은 한 남자의 삶이 누군가의 철저한 계획에 의해 짓이겨지는 과정을 냉담하게 그리고 있다.

 

광고회사의 사장으로부터 능력을 인정 받으며, 성공가도를 달리는 닐 랜달(제라드 버틀러). 일에만 완벽한 게 아니라 아내에게 가정적이고 딸에게도 자상하다. 그러던 어느 날 느닷없는 침입자가 이 남자의 삶에 파열음을 낸다. 라이언(피어스 브로스넌)은 딸 소피를 납치한 채, 딸을 보고 싶으면 자신이 시키는 대로 하라고 한다. 그리고 회사 업무와 관련해 닐이 저지른 비리도 파악하고 있음을 확인시킨다.

 

라이언은 닐의 모든 현금을 찾아 오라고 시킨 후 돈에는 별 관심이 없다는 듯 불태워 강에다 버린다. 정말 무섭도록 냉철한 범인이다. 흥분하지도 않으며, 언제나 여유있게 닐을 꼭두각시처럼 부릴 수 있는 이유는 오로지 딸과 회사의 비리에 발목잡혔기 때문이다. 별로 중요할 것 같지도 않은 미션을 던지며 점차 닐을 궁지로 몰아 넣는 라이언의 목표는 닐의 완벽한 듯한 삶을 파괴하고 무너뜨리는 것이다. 도대체 왜???

 

사실 스릴러로서 이 영화는 대답에 대한 힌트나 근거를 주지는 않는다. 즉, 결국 이 모든 사건을 불러온 원인인 닐의 외도에 대해서는 영화 마지막까지 아무런 언급을 하지 않음으로서 반전을 눈치채기 힘들게 만들어 놓았다. 물론, 정확한 이유는 모른다고 해도 어렴풋이 이 납치극에 닐의 부인이 연관되어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의심을 할 수 있다. 경찰에 알리거나 라이언에게 대항하려는 닐의 시도를 시시때때 막아선다거나, 아무리 딸이 납치된 상황이라고 해도 혼자 경찰서에 들어가 거짓 정보를 흘리기는 쉽지 않기 때문이다.

 

물론 부인을 의심했다고 해도 영화가 주는 두 차례의 반전이 재미없다거나, '이게 뭐야?'라는 식으로 무시될 정도의 수준은 아니다. 조금 억지스러운 감은 있어도(닐이 외도를 했다는 어떠한 사전 정보도 제공되지 않았으므로) 충분히 즐길만한 재미있는 영화라고 할 수 있다. 다만, 떡벌어진 육체미의 제랄드 버틀러가 피어스 브로스넌에게 꼼짝 못하는 모습은 아무리 딸이 납치된 상황이라고 해도 좀 어색해 보였다.(제랄드 버틀러가 한 방 쳤는데도 아무런 타격을 입지 않는 피어스 브로스넌이라니....)(그리고 피어스 브로스넌이 아이리시 억양이 강한 영어를 사용했다고 하는데, 영어가 딸리니 잘 모르겠다...)


(총 0명 참여)
thesmall
글쿤요   
2010-03-14 21:41
1


더 버터플라이(2007, Butterfly on a Wheel)
제작사 : Irish DreamTime, Icon Productions / 배급사 : 롯데쇼핑(주)롯데엔터테인먼트
수입사 : (주)누리픽쳐스 / 공식홈페이지 : http://www.thebutterfly.co.kr
공지 티켓나눔터 이용 중지 예정 안내! movist 14.06.05
공지 [중요] 모든 게시물에 대한 저작권 관련 안내 movist 07.08.03
공지 영화예매권을 향한 무한 도전! 응모방식 및 당첨자 확인 movist 11.08.17
82232 [더 버터플..] 제랄드버틀러vs제임스본드? (4) yunjung83 10.05.04 945 3
69527 [더 버터플..] 바람피지 말자 nos1209 08.07.24 1550 1
현재 [더 버터플..] 그 남자의 삶을 무너뜨려라.... (1) ldk209 07.12.27 2144 16
61370 [더 버터플..] d (1) ehowlzh44 07.12.11 1576 3
61134 [더 버터플..] 나름이유를 가진 그들에 분노와 복수 (2) anon13 07.12.01 1370 3
60986 [더 버터플..] 더 버터플라이, 나비의 날개짓에 머리카락만 날릴 뿐 (2) sayanything1 07.11.26 1553 6
60816 [더 버터플..] 더 버터플라이 (2) skh31006 07.11.20 1441 9
60789 [더 버터플..] 기대없이 봐서 인지 그런대로 괜찮았다 (1) polo7907 07.11.19 1289 6
60783 [더 버터플..] 더 버터플라이 (1) cats70 07.11.19 1687 2
60709 [더 버터플..] 반전에 또 한번 놀랐던 영화 (3) remon2053 07.11.15 2013 2
60691 [더 버터플..] 스파르타 당하다. (1) woomai 07.11.14 1559 4
60636 [더 버터플..] 미국판 사랑과전쟁을 너무 과대광고하신듯.. (1) ex2line 07.11.12 1559 3
60614 [더 버터플..] 나 이런! 더 버터플라이 감독님하! (2) hepar 07.11.11 1978 8
60571 [더 버터플..] 나비잡자고 불을 지르겠어? 난 해. (1) kaminari2002 07.11.10 1658 5
60527 [더 버터플..] 더없다더없어. (2) tofhskdhs 07.11.08 1670 3
60509 [더 버터플..] 헐리 우드.. 사랑과 전쟁 시나리오 수입..? (2) sayonala83 07.11.07 1458 3
60489 [더 버터플..] 눈에는 눈 , 이에는 이 ^^ (1) jealousy 07.11.07 1459 3
60487 [더 버터플..] 나름의 반전...그러나 아쉬운 감이 없지 않다... (2) jslee2081 07.11.06 1620 6
60479 [더 버터플..] 상실감을 깨우치기 위한 잔혹한 연극! (1) powerdf 07.11.06 1683 5
60460 [더 버터플..] 날개잃은 배우들의 대결구도과 새로운 장르의 탄생, 불륜 + 이중반전 = 스릴러(!?) (2) lang015 07.11.05 1814 9
60459 [더 버터플..] 남편, 아내로서의 절규. (2) fornest 07.11.05 1681 6
60452 [더 버터플..] 믿음의 신뢰를 결코 저버리지 마라 .. (1) kdwkis 07.11.05 1473 5

1




1일동안 이 창을 열지 않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