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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난다고 다 아름다운건 아닌 청춘에 대한 보고서 스물넷
luck0610 2002-03-14 오후 3:12:29 1197   [4]
스물넷이라 성인이란 삶에 바로 적응해야하는 그시기에 대한 어느정도 음울하고 힘든 보고서랄까.

 

마치 우리의 근처에서 흔히 있을듯한 하지만 속내를 알고 싶어하지 않아 애써 외면할 성 싶은 우리네의 이야기.

 

이제 곧 소집해제를 앞둔 준이는 앞으로의 계획도 어떤 목표도 없는 자신의 삶에서 일종의 무기력함과 희망없음을 느끼고선 내심 불안한 하루하루를 보낸다.

 

예전에 헤어진 여자친구와의 우연한 재회에 더 일말의 불안감을 느끼는 그.

 

하지만....

 

삶이란 그리 녹록하지만은 않다.

 

재미도 아니지만 그렇다고 사랑도 아닌 같은 구청 유부녀직원과의 불륜조차도 그냥 그런 지루한 일상일수 밖에 없는 우유부단함.

 

그에겐 지금 어떤 일도 자극으로 다가오기 힘든데...

 

한번도 진심으로 누군가를 사랑해본적도 없고 열렬히 무엇에 빠지기도 힘든 그에게 문득 다가온 신선함.

 

예전 여자친구의 동생에게서 느끼는 생소한 감정.

 

그감정은 그에게 희망을 주지만 상대방은 그의 감정표현으로 인해 혼란스러워진다.

 

급기야 모두에게 상처만 되는 상황이 되어버리지만 그만큼 서로가 조금씩 감정은 자라난듯.

 

생각해보면 그렇다.

 

늘 눈부시고 싱싱할듯한 이십대가 정작 그속에 있을 땐 빛난다기 보다는 버겁다.

 

어디에도 안주하고 소속할수없는 소외감이랄까...

 

영화는 내내 준이가 정말로 속해있는 가정이란 울타리는 거의 보여주지 않고 마지막에서야 딱 한번 그이 집을 보여준다.

 

내내 그가 일하는 구청, 세탁소, 그리고 여관등을 전전하는 그의 모습에서 주변인으로 서성대는 이들의 일상을 엿볼수 있다.

 

그리 잘나지도 못나지도 않은 평범한 삶속에서도 그 무게는 얼마나 버거운 것인지...

 

빛난다고만 치부하기엔 너무도 버거운 자유속에서 자신만의 뭔가를 만들어가는 스무살의 한때는 감독과 배우들은 치장도 과장도 하지 않은 채 느린 템포로 무서울 정도로 일상같이 만들어 냈다.

 

감독의 말이 배우에게 연기하지 말고 일상처럼 하라고 했다는데 정말 그렇다.

 

성장의 생생한 기록들은 때론 아프다.

 

그래서 그시절을 더욱 추억하는 것인지도 모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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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hee65
성장의 생생한 기록들은 때론 아프다   
2010-08-23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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