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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s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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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03-14 오후 5:45: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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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케빈 레이놀즈 주연:짐 카비젤,가이 피어스,리처드 해리스
<호>[몬테 크리스토] 아쉬움이 커요..!
한 남자가 있었다. 그는 정직하며, 자신의 일을 사랑하며, 이 세상에 둘도없는 사랑하는
여인도 있다. 그 어느것도 부러울 것이 없는 그에게 친구의 모함에 의해, 다시는 세상
밖으로 나오지 못할 외딴 섬의 감옥으로 투옥된다. 오랜 세월이 지나 감옥을 탈출하고,
복수를 꿈꾼다. 억울한 누명 때문에 구만리 인생중 장미빛 인생이 송두리째 악몽으로
변해 버린 그의 삶은, 옳고 그름의 판단 보다는 오로지 자신을 모함한 원수들을 향한
복수심만을 불태운다. 이것이 영화 "몬테 크리스토"의 커다란 줄거리이며..
과거 '알렉산더 듀마'의 기념비적인 소설을 각색한 영화이다. 모함을 받은 이는
[에드워드 단테스:짐 카비젤]이며, 그가 사랑하는 여인은 [메르데스:다그마라 도민칙]이 고,
[에드몬드]의 친구이자, 모함의 장본인..사랑하는 여인을 뺏은 이는 [페르난드 몬데고:가 이피어스]이다.
그렇다면 왜 [페르난드]는 친구인 [에드몬드]를 모함을 했을까..?
이유는 간단하다. 엄청난 재산을 소유하고 귀족인 [페르난드]는 [에드몬드]의 여인인
[메르데스]에게 흑심을 품고 있었기 때문이다. [에드몬드]가 있는한 [페르난드]는
결코 [메르데스]를 품을 수 없기 때문에, 다시는 돌아오지 못할 곳으로 보낸 것이다.
과연 [에드몬드]는 생을 마감하기전에 돌아 올 수 있을까..?
이제부터 영화속으로 들어가 보자..
[몬테 크리스토]
필자는 이 영화를 관람하기전까지 부푼 기대감을 가지고 있었다. 영화의 모든것을 떠나서
지난해 짜릿한 흥분을 제공했던 영화 '메멘토'의 주인공 '기이피어스'가 출연하기
때문이었고, 당연히 주인공이라 생각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내 실망을 감출 수가
없었다. '가이 피어스'는 말이 주인공이지 조연급(?)에 불과 했다.그것도 악역으로...
영화가 시작되고..끝이나고 허탈감속에서 사무실로 들어 왔을때, 책을 유난히도(?)
많이 탐독하는 여직원이 "오늘 어떤 영화 보았어요..?"하는 질문에 "몬테크리스토"를
보았다고 하니, 그여직원은 특유(?)의 목소리로 "재밌어요? 그거 책으로 읽었는데,
상당히 재미있었는데.."하고 필자의 심기(?)를 건드렸지만, 곰곰히 생각해보니, 영화를
관람하는 동안 졸지는 않았다. 전날 밤을 지새우고, 거의 한숨도 취침을 못한 상태였는 데,
이상하게도 잠을 자지 않았다는 것이다. 재미가 없었으면 분명 피곤에 지쳐서 졸았을법도
한데, 그러지 아니한 것은 분명 영화는 흥미진진하게 진행 되었다는 것이다.
그렇다! 영화는 갖출대로 모든 것을 갖추었다. 관객을 즐겁게 해주기 위해서 갖가지
영화적 장치를 모두 쏟아 부었다. 자신을 모함한 원수들을 복수 하기 위해 감옥을
탈출하고, 멋진 백작의 모습으로 나타나, 원수들을 서서히 파멸시키는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통쾌하면서도 박진감있게 다가온것은 사실이다.
소위 뻔한 내용이지만, 영화를 풀어나가는 과정은 깨끗하고, 화려하고, 섬세하기에
흥미로운 극적 요소들이 넘치다 못해 흘러 내릴 정도였다. 이것은 원작의 느낌을
고스란히 가져 오면서, 헐리웃적인 계산된 연출법이 가미 되었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서 원작이 있고, 과거에 영화화 되었던 소재를 재탕하기 위해선, 색다른 맛을
내야 하기에, 등장 인물들간의 관계를 살짝 변형시키고, 세트촬영의 의존보다는 실제의
느낌을 주기 위해 로케이션 촬영을 선택 한것도 한몫 거들었다는 것이다. 처음엔 우정,
다음은 배신과 모함, 사랑, 그리고 잔인한 이별, 이것이 분명 대중들의 시선을 사로
잡을지도 모른다. 그러기에 영화는 스펙터클한 어드벤처로 중무장하고 종횡무진 130여분 간
스크린을 휘젖고 다닌다. 하지만 영화는 여기까지가 한계(?)이다.
통쾌한 복수과정을 보고 있지만, 마치 영화는 달콤한 복수인마냥 관객에게 너그러움을
호소 한다. 이말을 다시 풀이 하자면, 우리(헐리웃)가 만든 "몬테크리스토"는 모든것을
완벽히 갖추었으니, 그저 즐기면 된다는 식이란 것이다. 당신들(관객)이 원하는
모든것[유배된 나폴레옹,비밀편지,모함,사랑,이별,감옥동료이자 스승,보물지도,탈출,
해적,보물,프랑스 상류사회의 문화,신분상승등]을 모두 접목 시켰고, 원하는 결말도
내주었기에, 좋은 평가만이 나와 주어야 한다는 느낌이 든다는 것이다.
원작과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고 하는데, 필자는 원작을 읽지 못했기에, 더 이상 할 말이
없지만, 적어도 영화만큼은 처음부터 끝까지 미리 앞서 생각해도 전혀 틀리지 않는
진행으로 인해 스펙타클한 모험을 하지 못했다. 그저 각각의 캐릭터를 연기하는
배우들의 연기만이 눈에 들어오고, 미술소품과 건축양식만이 필자의 시선을 붙잡았을
뿐이었다. 이 영화의 강점이 지독한(?) 단점이 될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 영화는 시사회를 통해 관람한 이들중 대부분이 재미있게 본것으로 안다.
물론 재미는 있기에 부인 하지는 않는다. "모" 아니면 "도" 인것처럼, 동전의 양면처럼
확실히 구분이 지어져야할 영화는 교묘하게도 중간에 딱 서있다. 어느쪽으로도 쓰러지지
않고, 중간 위치에서 관객들이 어느 한쪽으로 툭 쳐주기만을 기다리는것 같다.
아뭏튼 영화는 재미는 있다. 진행과 결과가 예측 가능하지만, 이 영화의 매력이나
다름없다. 당연히 친구의 우정을 져버리고, 사랑하는 여인까지 빼앗은 이를 향한 복수는
당연지사이다. 하지만 영화는 그럴싸하게 포장하고 관객들로 하여금 복수를 하겠금
강요하는 느낌을 지울수가 없는게 필자의 생각이다. 용서와 화해가 아니더라도 적어도
마지막으로 지난날 친구에 대한 우정으로 간직하고 돌아서서 갈때, 그대로 놔두었으면
오히려 그것이 더욱 멋진 복수가 될 수 있었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크게 작용한다.
자존심을 비롯한 모든것이 짓밟힌 상태에서 패배한 그는 분명 거리의 행려병자로
살아가거나..스스로 목숨을 끊었을지도 모른다. 좀더 각색에 신중을 기했더라면 주인공이
13여년간 감옥생활에서 깨달은 복수의 개념(?)을 관객에게 어필 할수 있었을 것이다.
원수를 사랑하는 옛말처럼...
완벽해 보이는 영화 "몬테 크리스토"는 분명 관객의 시선을 붙들어 놓을 수 있다.
관객이 원하는 모든 영화적 요소가 거의 접목 되어있다. 정의는 살아있고, 진실은
밝혀진다. 절망적으로 출발해 희망적으로 진행되기에, 영화의 흐름은 진지하며 흥미롭고,
스피드하게 진행된다. 로케이션을 통해 비춰지는 영화의 모든 것들은 거대하고, 웅장하 고,
섬세하고, 화려하다. 너무나 자신만만해 보이는 영화는 과연 대중들에게 사랑을 받을
것인가...? 만약 누군가가 필자에게 이 영화 관람해도 좋은가..?하고 질문을 한다면,
이렇게 답할 것이다. "보세요..그런데 전 아쉬움이 큽니다..!"라고...
작품성:★★★ 대중성:★★★ 인천에서 "호"..[ www.onreview.co.kr - 온리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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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테 크리스토(2002, Alexandre Dumas' The Count Of Monte Cristo)
제작사 : Spyglass Entertainment, Count of Monte Cristo, Ltd., World 2000 Entertainment, Ltd. / 배급사 : 브에나비스타 인터내셔널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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