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이 엄지 손가락을 치켜 올린 이유가 있었다. 내 남친 똥판다님이 꿈을 꾸게 했다는 그 작품. 그리고 그 사람. 낯익은 노래. 처음에 5분정도 봤을때 이미 너무 잘 만들어진 요플레를 먹는 느낌이었다 랄까..
일상의 행동이나 말투 같은 것들에 대해서 너무 잘 표현이 되어있다. 4계절이 바뀌고, 꼭 크게 색채로 봄, 여름, 가을, 겨울을 표현하지 않았지만 행동이나 느낌상으로 잘 느껴지는 부분이라던지, 방학때와 학교 생활, 부모님과 나의 관계, 그리고 20대의 여성과 10대의 여성일때의 느낌. (언니와 동생의 차이)- 이런건 내가 여자이니까 더욱 와 닿는 부분이 있었다.
고양이가 나오는 소설 장면에서 큰것은 크게 보이고 가까운 것은 작게보이는 세계. 재미있다. 난 그것이 어떤 한 사람이 자신의 목표를 이뤄내는 단계같다고도 생각되었다. 멀리서 볼때 하나의 목표나 그 꿈은 너무나도 크게 보이지만, 점점 노력해서 다가간다면 어느새 그 끝에 도달해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또 그런 목표점에 도달하면 그것이 엄청 대단하다고 생각되진 않는것 처럼..
사람들은 각자 저마다의 원석을 지니고 있고, 그것을 연마하는 것, 아니 연마하지 않아도 그 자체는 아름답지만, 그렇게 다듬어져 가는 모습이 얼마나 사랑스러운지 보여줬다. 나는 마지막에 어설프고 귀여운 프로포즈가 알콩달콩 너무 귀여웠지만, 마지막 노래가 나오니 눈물이 났다. 이렇게 열심히 연마해서 빛을 발한 한사람의 작품이 또 다른 원석에 빛을 나누어 주는구나... 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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