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지현, 이성재, 정우성..
세 배우의 만남만으로도 충분히 기대가 모아졌던 이 영화는
곽재용감독의 감수성을 자극하는 특유의 시나리오를 통해서
세 사람의 엇갈리는 사랑을 안타깝게 표현하고 있다.
나는 곽재용감독과 전지현을 좋아하지만
여친소 이후로 또다시 만난 것에 대해서 많은 걱정을 했었다.
곽재용과 전재현은 서로에게 믿음이 있고, 서로에 대해서 잘 알기때문에
분명히 함께 일하면 서로에게 편하고 좋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곽재용은 곽재용만의 스타일로 글을 쓰기때문에 표현에도 분명히 한계가 있다.
이것은 전지현이 표현할 수 있는 색깔이 한정되어진다는 것을 말한다.
그래서 나는 전지현을 아끼기 때문에 되도록이면
차기작에서는 곽재용과 분리되어 좋은 영화에 출연하기를 바랬었다.
하지만 나의 기대는 빗나갔고, 전지현은 곽재용이 시나리오를 쓴 영화에 출연하게 되었다.
이번에는 과연 어떨지.. 많은 궁금함 속에서 보았다.
배경도 너무나 아름답고, 내용도 그정도면 무난하고
배우들의 연기도 무난히 잘 소화해냈으며 배경음악도 영화에 맞게 아주 아름다웠지만
글쎄.. 뭐라고 설명할 수 없는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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