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학창시절때 정말 재미있게 봤었던 영화라고해서 처음엔 그냥 엄마가 좋아하니까.. 하는 마음에 엄마를 따라 드림시네마로 향했다. 물론 나는 이 영화가 개봉되었던 70년대 즈음에는 태어나지도 않았었기 때문에 그 때의 감동과 지금의 감동을 비교하지는 못하겠지만, 그냥 춤 영화 일거라고만 생각했던 내 예상을 완전히 깨어주는 영화였다. 옛날영화를 사운드빵빵하고 깨끗한 영화관에서 봤더라면 왠지 아이러니 해서 별 감흥이 없었을 것도 같은데 드림시네마(구 화양극장) 는 이 영화에 걸맞는, 깨끗하거나 깔끔하진 않지만 엄마에게 학창시절의 소중한 추억을 담아두었던 안성맞춤의 영화관이었다고 생각한다. 영화보고나서 옛날 생각이 난다면서 울컥 하시는 엄마를 보고 영화가 꼭 영화자체만으로 사람을 감동시키는 것만은 아니라는 걸 알았다. 더티댄싱... 드림시네마가 철거하기 전에 꼭 보라고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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