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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가 가지는 한계.. 역전의 명수
sda157 2007-12-30 오전 9:22:23 1258   [1]

순간적으로 뻘쭘해지는 순간이 있다. 주변 사람들과의 분위기와는 상반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자신을 발견했을때, 따로논다는 말, 따돌림당한다는 이야기에 민감한 것이 사람이다.
이런 심리를 반영하듯 영화를 보고난 다음에 보이는 반응 역시 주변의 반응에 맞추어 조심스러워지기 마련이다. 자신은 재미있게 본 영화이지만, 주변의 반응이 좋지 못한 작품이면 내 반응역시 부정적으로 나타나는 모습이 바로 그것이다. 특히 이런 습관의 최대 피해자는 역시 코미디 장르가 아닌가 싶다.

전통적으로 한이 많은 민족이기 때문일까.. 한국인들은 웃음에 인색하다. 잔잔한 감동으로 눈물을 자아내는 모습은 아름답다고 찬사를 아끼지 않지만, 이상하게도 웃음을 자아내는 장면에는, 그런 장면을 보면서 호탕하게 웃고있는 자신의 모습에는 쉽게 아름다움이라는 가치를 부여하지 않는 우리들이다.

이런 이유로 하나의 현상을 놓고도 다양한 시선이 존재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코미디 영화를 보고 평을 내리는 많은 사람들은 영화에 대한 호평보다는 악평쪽의 손을 들어주는 경우가 많다. 충분히 영화를 즐겼지만, 몇몇 사람들의 부정적인 의견이 분위기를 이미 장악한 다음에는 용기있게 호평을 내리는게 두렵기 때문일것이다..

이 영화에 쏟아진 악평들을 보면서 그런 생각이 들었다. 나름대로 탄탄한 스토리를 가졌고, 배우들의 연기도 기대이상인 평균작 이상의 코미디이지만, 돈이 아깝다는둥, 이 감독이 만든 영화는 다시는 보지 않을 것이라는 둥 원색적인 비난마저 난무하고 있는 실정이다. 어설프게 끼워맞춘 사회문제고발성 메세지, 계속되는 육두문자들이 아쉬움을 남기는 것이 사실이지만 코미디 영화로서 어느정도의 웃음은 보장하고 있는 이 영화가 이런식으로 매도당하는 것이 아쉬울 따름이다.
단순히 보고 즐기기엔 괜찮은 작품이다. 이것저것 장르가 뒤섞여서 특징이 없다고 생각하지만 말고, 백화점식 나열이 주는 보편성도 고려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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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small
글쿤요   
2010-03-14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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