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색즉시공2를 극장가서 보고 왔다. 보면서 난 내내 이 영화를 만든 사람들이 한국영화를 사랑한다면 이런 쓰레기를 만들었을까? 라는 생각만 했다. 물론 이런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적어도 나에게 있어서 이 영화를 본다는 것 자체가 시간적 공간적 사치일 뿐이었다.
영화는 스토리도 없고 내용도 없다. 성이란 주제를 하나로 이 에피소드 저 에피소드를 장면만 갖다 붙여놨다. 출연자들은 갑자기 웃고 갑자기 울다가 갑자기 이별하고 갑자기 만난다. 개연성이란 것 조차 이 영화에선 사치였다. 그저 '웃을래? 싫음 말고' 식의 배짱만 튕기는 영화였다.
그런데 문제는 이런 한국영화를 난 수도없이 봐왔기에 그닥 충격도 아니었다는 거다. 그저 한국영화계에 필름낭비무비가 한편 더 추가됐을 뿐이었다. 물론 모든 한국영화가 올드보이 같이 JSA같이 살인의 추억 같이 혹은 주먹이 운다 같이 잘 만들어지길 바랄 순 없다. 하지만 이런 영화를 만든사람들은 한번쯤 자신들이 한국영화계의 매국노가 아닐찌 생각해 봐야 하지 않을까?
그리고 난 정말 궁금한게 있는데 왜 우리나라 코미디 영화들은 자꾸 마지막을 되도않는 억지눈물로 이끌어 갈려 그럴까? 잘 만들기나 하면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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