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간단히 집어보자. 사실 나도 완벽히는 이해를 못했다. 어렵다기보다는 배경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이 별로 없다.
그래서 줄거리는 걍 '무비스트'에서 퍼왔다.
<‘살아 있는 모든 존재를 멸망으로 이끌 전쟁이 일어날 것’이라는 예언의 중심에 있는 ‘황금나침반’. 각각의 서로 다른
세계 속에서 ‘황금나침반’으로 절대권력을 차지하기 위해 벌어지는 천상과 지상의 거대한 전쟁은
모든 세계를 혼돈에 휩싸이게 한다.
학자이자 탐험가인 아스리엘 경은 또 다른 세계로 갈 수 있게 해주는 미지의 물질 ‘더스트’를 노스폴에서 발견하게 되고,
이를 이용해 신세계를 찾아볼 것을 제안한다. 하지만 또 다른 세계의 존재를 부정하던 학자들 사이에서는 일대 파란이
일어나고 그의 연구를 막으려 한다.
한편, 아스리엘 경의 조카 라라는 진실만을 알려준다는 ‘황금나침반’을 얻게 되고 이에 얽힌 놀라운 예언의 진실을 모른 채,
노스폴로의 여정을 떠나지만 함께 동행했던 콜터 부인이 황금나침반을 노리자 라라는 목숨을 건 탈출을 감행하면서 점차
황금나침반의 비밀의 실체에 접근하는데……
황금나침반을 지닌 채, 예언 속 전쟁을 막기 위한 험난한 여정에 오른 라라.
헥스족과 아머 베어족 등의 도움을 받아 힘을 모으지만
이를 저지하려는 어둠의 세력이 커지면서 예언 속의 거대한 전쟁, 그 서막이 열린다!> 무비스트 발췌
판타지가 갖출 구성요소는 다 갖췄다. 다만 빠진게 있다면 마법사 정도랄까...
이 영화는 역시나(?) 3부작이다. 시작을 보면 끝을 봐야하는 나로써는 꼼짝없이 3편까지 다 봐야하는 것이다.
1편의 부족함은 나머지 후속편들에 풀어놓으려 그런걸까. 내용의 충분한 설명도 다음편에 해줄 건가.
방대한 스케일도 다음편에 보여줄 건가. 사실 <반지의 제왕>정도는 아니더라도 어느정도 비슷한 스케일은
보여줄 것 같았는데 <해리포터>정도의 스케일로 그치고 만다. 분명 종족과 대륙의 전쟁은 <반지의 제왕>을 따라가지만
실제는 호그와트 마법 학교에서 펼쳐지는 어드벤쳐 판타지인 <해리포터>정도의 스케일을 보여준다.
아. <해리포터>보다는 작년에 개봉한 <나니아 연대기>정도가 딱이겠다.
스케일상의 실망은 뒤로하고 설정이 참 재밌는게 '데몬'이라는 애완동물 비스므리 한거다.
뭐 물론 원작 소설의 설정이겠지만... 여튼 이 '데몬'은 사람의 영혼이다. 사람의 영혼이 사람 몸에 깃든게 아니라
동물에 깃들어 사람과 평생 함께다니며 의사소통을 한다. 결국 사람이 죽으면 그 '데몬'도 사라진다.
'데몬'이 고통받으면 그 고통은 모두 사람에게 전해진다. 요게 좀 흥미로웠다.
사실 <반지의 제왕>도 1편은 너무도 재미없었다.(개인적으로 말이다) 세시간동안 썰만 풀지 별로 볼거리가 없었다.
극장에서 보면서 얼마나 들썩이고 시계를 확인했는지 모르겠다. 하지만 2편부터는 엄청난 스케일에 흥미진진한 이야기
전개가 있지 않았는가! 내심 이 <황금나침반>도 그렇게 이야기가 전개되기를 바란다. 2편부터는 본격적인
전쟁이 시작되기때문에 아마도 상당한 스케일의 화면과 이야기를 볼 수 있을 듯 하다.
역시 판타지 영화 답게 상당한 분량의 CG가 사용됐는데, 다른 CG보다 영화의 주연중 하나인 아머베어 '이오렉 버니슨'의
CG는 정말 상당한 수준이었다. 아마 주연급이라 상당히 신경을 쓰기도 했겠지만 그 퀄리티는 실사와 혼돈케한다.
특히나 이오렉과 아이스베어의 왕과의 결투씬은 영화의 백미로 꼽고 싶다.
이 영화의 또 하나 볼거리는 바로 캐스팅이다. 나는 오로지 '니콜키드만'한명보고 극장을 찾은 것이지만 생각이상의
호화 캐스팅을 보고 놀랐다. 니콜키드만은 말할 것도 없고, 신임 제이슨 본드인 '다니엘 크레이그', 다니엘의 본드걸
그리고 <몽상가들>, <킹덤 오브 헤븐>의 '에바 그린', <고스트 라이더>의 원조 고스트 라이더인 '샘 엘리엇',
그리고 우리 <미져리> 아줌마 '케시 베이츠' 거기에 목소리 출연한 간달프 '이안맥켈렌', 거의 단역수준이었던
사루만 '크리스토퍼 리', <어거스트 러쉬>의 히로인 '프레디 하이모어'까지 분명 이름은 모르더라도 얼굴을 보면
알만한 배우들이 가득하다. 영화가 <반지의 제왕>이랑 비교가 되는데 <반지의 제왕>에서 두 대표 마법사인
사루만과 간달프의 동반 출연이 흥미롭다. 이번에도 사루만의 '크리스토퍼 리'는 별로 안좋은 쪽으로 나오고
간달프의 '이안 맥켈렌'은 '이오렉 버니슨'의 목소리역으로 대체로 좋게 나온다.
예상외의 괜찮은 캐스팅이 과연 다음편에도 이어질지는 모르겠다. 분명한건 위에 나열한 배우들은 다음편에 모두 나온다는 거.
그리고 또 주목할 것이 바로 주인공인 '라라 벨라쿠아'역의 '다코타 블루 리차드'이다.
94년생의 이아이는 얼핏보이는 초반 인상은 성격까칠한 10대중반의 아이로 보이지만 시간이 지날 수록
연기를 상당히 야무지게 잘해내는 요조숙녀로 보인다. 야무지고 당돌하고 귀엽다. 역시 '다코타'인건가...
장래가 기대되는 아역배우다.
사실 3부작이라고 처음부터 들고 나온 영화 1편의 임무라하면 이야기의 배경을 어느정도 설명해주면서 앞으로 펼쳐질 이야기의
맛뵈기 그리고 후속편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는 것일 것이다. 그런 시각에서 보면 1편은 어느정도 그 임무를 했다고 본다.
하지만 오히려 그 반대의 결과가 일어날 수도 있다. 1편의 실망감에 2편을 안봐버리는 그런 일.
나는 시작했으면 끝을 봐야하는 성격이라 어쩔 수 없다. <반지의 제왕>도 그래서 3편까지 봤다. 안그랬음 1편의
실망감에 쳐다도 안봤을텐데...
기대했던 만큼이 아니라 별로였지만 후속편은 기대가 된다.
그리고 반가운 얼굴들이 보여서 참 반가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