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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울]<배틀로얄>피묻은 교복..그것이 주는 의미는? 배틀 로얄
white174 2002-03-17 오후 9:17:06 1396   [10]
<배틀로얄> 피묻은 교복...그것이 주는 의미는?

기발하게..더욱더 기발하게 ... 잔인하게 더욱더 잔인하게..
일본의 게임이나 영화를 보면 문득문득 떠오르는 문구이다.
물론 영화 <배틀로얄>도 예외가 아니었다.,

현재 떠오르는 우리나라 학원교육에서의 화두인 교내폭력과 교권침해는 일본에서도
뜨거운 감자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영화 <배틀로얄>은 영화 개봉전과 개봉 후에도
수많은 반향을 일으켰으며 국내 개봉을 앞둔 시점에서 학교를 배경으로 한 영화에
민감한 우리 나라의 반응이 사뭇 궁금해진다.

청소년들이 바라는 진정한 어른상은 어떤 것일까? 무능력한 현실에 좌절하고 안주하고
도피하는 어른들을 바라보며 미래 자신들의 어른상을 어떻게 설계할 것인가?
교사를 칼로 위협하고 등교를 거부하는 아이들은 10년 후..20년 후 어떤 어른이 되어갈
것인가?

<배틀로얄>은 BR법. 즉 무너져 가는 학교교육현실과 강인한 어른으로의 성장을
기대하며 정부가 가하는 충격요법의 하나로써 통과된 법류로 "배틀로얄법"이라
명명된다. 무작위로 선출된 학급의 42명의 학생들이 무인도를 배경으로 키타노 선생님의
명령과 군부대원들의 최첨단 보안시스템 감시아래 마지막 1명이 살아남을 때까지
죽고 죽이는 게임을 벌이게 된다. 기간은 단 3일.... 이제부터 그들의 피 튀기는
생존 경쟁이 시작된다.

영화 <시리즈 7>에서 "죽지 않으려면 죽여야 한다' 라는 슬로건을 내건 [시리즈 7]
--"적수들"이란 프로그램은 무작위 추첨으로 당첨된 다섯 사람과 전주 우승 챔피언
사이에서 단 한 명만이 살아 남을 때까지 싸우는 내용의 영화이다. 보다 더 강력하고
보다 더 충격적인 장면을 방송하기 위한 매스 미디어의 대표주자 "텔레비전"은 출연자를
살인기계로 만들어 버렸다. 인간 내면에 저 깊숙한 곳의 잔인한 본능을 끌어내는 방송의
힘을 냉소적으로 그린 영화 <시리즈 7>이다.

사람을 살인기계로 만드는 동기는 <시리즈 7>과 다르지만 단 한 명의 생존자를 위해
피흘린 수많은 사람을 소재로 하는 영화가 자주 출현한다는 것은 영화가 현실을 비추는
거울이기에 씁쓸함을 감출 수 없다.

<배틀로얄>은 현대인이 즐기는 게임의 법칙을 적절히 조합하여 신세대의 구미를
자극한다. 감시를 위해 목에 착용한 목걸이는 게임 캐릭터를 떠올리게 하고 각자에게
지급된 무기를 통한 살인은 컴퓨터 게임에서 승리의 원동력 역할을 하는 "무기"를
표현한다. 왠만한 영상과 게임으로는 눈썹 하나 깜짝이지 않을 정도로 폭력에 내성을
갖고 있는 현대의 아이들에게 더..강렬하고 잔인한 영상으로 무장한 <배틀로얄>을
모방하는 신종 범죄가 나오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앞선다.

교정대신 무인도에서 책 대신 무기를 들고 교우간에 우정을 나누는 대신 죽음을
선물하는 피묻은 교복은 파격적이다 못해 콧웃음을 유발한다. 하지만 비현실적인
영화적 소재가 주는 비웃음보다는 영화가 제시하고 점차 대두되는 학원가 문제점의
올바른 인식과 해결책을 모색해야 할 듯하다. 그리고 칼을 든 소년과 소녀가 과연
정부가 원하는 진정한, 강인한 어른상을 구현 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우리 아이들은 꼭두각시인가? 정부,, 즉 어른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생각하고 행동하는
인형에 불과한지.... 설사 그러한 과격한 우격다짐으로 만들어진 강한 어른이 된다하여도
그들이 다음세대에게 물려줄 수 있는 건 오직 피묻은 교복뿐이다.
 감독의 어떠한 의도로 이 영화를 만들었는지는 정확히 인지 할 순 없지만 그의 발상은
너무나 과민하였고 그가 만들어낸 영화 속 소재는 영화에서만 가능하길 바란다.

친구보다는 컴퓨터 게임을 좋아하고 현실과 게임의 세계를 구분하지 못하는 아이들.
온갖 폭력성과 선정성에 순수를 잃어 가는 우리네 아이들.
하지만 해결책은 BR법이 아닌 어른들의 따스한 손길이다.
어른이 아이들을 만들어 가는 것이 아닌 그들 스스로 강인함을 배워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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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hee65
어른이 아이들을 만들어 가는 것이 아닌 그들 스스로 강인함을 배워야 할 것이다.   
2010-08-23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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