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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운 뒤끝 나는 전설이다
madboy3 2008-01-01 오후 6:21:30 901   [2]

영화의 포스터를 처음봤을땐 '아! 전쟁이구나! 전쟁으로 다 죽고 혼자남았구나!' 했다.

그리고 예고편을 보고는 '음... 좀비로군...'했다. 결국은 '변종인간'이라고 하지만 습성이나 외모나 거의 좀비를 빼다 박긴했다.

 

윌스미스의 밸류는 이 영화를 원맨쇼로 끌고 가기에 충분했다. 출연진 얼마 없을 것이 당연시 되는 컨셉이

그에겐 전혀 부담되보이지 않는다. 윌 스미스라면 말이다. 그 넓은 뉴욕에 혼자살아도 재미없지 않을 듯 하다.

 

오랜만에 액션으로 돌아온 윌스미스

 

2009년 암을 정복할 '크리핀 바이러스'가 만들어진다. 하지만 이 바이러스는 변이를 일으키며 인간을 변질 시켰다.

공기로도 전염이 되는 이 바이러스는 뉴욕에서부터 퍼져 전 인류의 90%를 죽이고, 생존자 6억명중에

5억8800만명을 변종인류로 변형 시켰다. 폭력성이 커진 그들은 빛을 싫어하는 까닦에 밤에만 활동한다.

굶주린 그들은 결국 살아있는 인간을 잡아먹기 시작했고, 그런 변종인류가 득시글 거리는 뉴욕에 '네빌'(윌 스미스)는

홀로 살아가고 있다. 변종인류를 원래대로 돌려줄 백신을 연구하는 네빌. 과연 성공할 것인가.

 

영화는 적막한 뉴욕을 배경으로 하는 만큼 참 적막하다. BGM로 별로 흐르지 않으며 대사도 많지않다.

고요한 뉴욕시에 말을 할 줄 아는 건 네빌뿐이다. 그에겐 '샘'이라는 한마리의 개가 유일한 친구이다.

마치 '캐스트 어웨이'의 배구공 '윌슨'과 같은 존재다.

 

그 복잡하고 정신없던 뉴욕에 아무도 없어지고 홀로 남아있다는 것. 과연 어떤 기분일까.

그리고 밤마다 날뛰는 변종인류와 야생동물들의 소리, 그들이 언제 들이닥칠지 모른다는 불안감.

그 느낌이 전해질 정도로 윌스미스의 연기나 연출은 상당히 좋았다.

 

그리고 칠흙같은 어둠속에 한줄기 빛으로만 보는 한정된 시야에서 어딘지 모를 곳에서 들려오는 괴소리.

그런 연출은 영화내내 긴장감을 불러 일으키기 충분했다. 공포영화도 아니면서 서프라이즈가 상당하다.

하지만 이런 부분이 후반부에선 많이 느슨해 진다는 것이 아쉽다.

 

이 영화의 등장인물은 거의 없다. 뭐 혼자 남았다는데 등장인물이 한명이면 되지 뭐 필요한가.

과거 회상장면에나 엄청난 엑스트라들이 나오고 네빌의 가족 정도가 나온다.

덕분에 출연진들의 개런티를 줄이고 남은 제작비는 세트에 모두 쓴 듯하다.(그래도 윌스미스 개런티는 수천만불이니...)

대부분 CG로 재생하긴 했겠지만 근접 촬영씬의 배경들은 세트를 썼을텐데 스케일이 거의 실스케일이다 보니

세트제작에만 엄청난 돈을 들였을만하다.

 

이미 알려졌다시치 이 영화는 1954년 출판된 '리차드 매드슨'의 동명소설을 영화화한 영화이다.

이미 이전에 두편의 영화가 제작 되었던 적이있다. 원작은 변종인류가 아니라 흡혈귀라고 한다.

만일 흡혈귀로 했다면 여름에 나오는 편이 나았지 않았을까 ㅎㅎ

소설을 읽어보지 않았기에 비교를 불가하지만 이 소설을 아는 사람중 대부분은 원작을 알고 보면

완전 실망한다는 평을 한다. 소설이 그렇게 재밌는건가...

나도 아직 원작을 컨셉으로 만든 영화중에 원작을 뛰어넘는 영화는 못 본듯하다.

 

거의 단독출연이다 시피한 윌스미스의 연기는 뭐 여전하다. 진지한 역이나 어수선한 역이나 다 잘해내는

그에게 홀로 개와 이야기 하는 역도 그리 어렵지 않은듯하다. 다만 좀 어색했던건 군인인데 군인 같지 않았던것 정도.

연기가 안어울렸다기 보다 그냥 군인 폼이 안났다. 특히나 중령이라는 것이...(그냥 사적인 의견)

 

네빌의 딸 말리역을 했던 그 아이는 실제 윌스미스의 딸이라는군...

그외에 좀 출연경력 좀 있던 인물들이 단역으로 많이 나왔다는군...

 

개봉하고 '재밌다, 재미없다' 말이 많았다. 결말이 좀 허무했나?

그리 허무하진 않았는데 약간 성급하게 끝내지 않았나 싶다. 100분도 안되는 런닝타임이 좀 아쉽다.

 

<콘스탄틴>의 감독 프란시스 로렌스가 연출한 <나는 전설이다>

같은 감독인걸 알고 생각해 보니까 두 영화의 영상 색감이나 분위기가 좀 비슷해 보이기도 하다.

<콘스탄틴>에선 금연홍보를 했고, <나는 전설이다>에선 약물의 오남용 방지를 홍보한다. 나름 교훈적인 감독이다.

 

가끔 이 세상에 홀로 남겨지는 상상을 하곤 하는데 그런 상상과 연결시켜 본다면 상당히 재밌다.

다만, 그 변종인류는 빼고. 아. 야생동물이 돌아 다닐 수 있다는 것도 빼고.

 

P.S 네빌이 뉴욕에서 사냥하러 돌아다닐때 보이던 배트맨 마크위에 슈퍼맨 마크가 겹쳐져 있던 간판은

과연 무엇을 나타낸것일까. 혹시 설마 <배트맨 VS 수퍼맨>? 해봐야 수퍼맨이 이길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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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쿤요   
2010-03-14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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