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간의 어둠이 주는 공포스런 설정으로 시선을 가게 했던 영화... 게다가 부드러운 이미지의 조쉬 하트넷이 스릴러 '하드 캔디'에 이어 공포영화로 이미지 변신 시도... 영화를 보기전까지 여러모로 매력을 느낄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영화를 보고난 후의 느낌은 조금 달랐다. 역시 좀비라는 소재자체에서 오는 여러 할리우드 영화가 그렇듯이 이야기는 없고, 자극적인 영상만이 가득하다는 것이 문제였다.
30일간 어둠이 지속되는 특별한 공간이 주는 매력을 잘 활용하지 못했을 뿐더러, 긴 시간에 비해 긴장감은 고조되지 않고, 시간은 그냥 흘러가 버렸다.(조금만 더 섬세하게 표현했다면 그 긴장감을 잘 살려내었을텐데... 하는 안타까움...) 액션과 호러의 균형있는 조화가 돋보이기는 하지만, 무언가 특별해 보이는 좀비(?)들의 배경이나 설정에 대한 미흡한 설명, 그리고 상상에 기대어 가늠해야만 하는 사람들의 깊은 친분관계등, 드라마틱한 내용을 원한다면 이 영화는 패스~ 또 한가지 아쉬운 점은, 마지막 라스트 씬에서 주인공의 희생에 비해 액션이 너무 약했다는것...! 관객들의 기대를 확실하게 저버리는 빈약한 라스트 대결... ㅜㅜ
이렇게 난 2007년의 마지막 밤을 좀비와 함께 보냈다. ^^;; 오락용 공포영화로서는 즐길거리가 많은 작품이지만, 특별할것 같았던 기대감에 비하면 너무 아쉬운 영화였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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