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장 3시간이 넘는 시간동안의 인물탐구.. 하워즈 휴즈라는 한국인들에게는 다소 생소한 인물에 대한 영화로, 그의 열정과 고통을 그리고 있지만, 결국은 감독과 주연배우의 애정이 깊게 드러난 나머지 찬사일색의 영화가 되어버린듯하여 아쉽다. 이러한 아쉬움은 같은 전기영화인 레이와 비교했을때 더욱 두드러지는데, 레이찰스의 인생에 대한 반성이 어느정도 포함된 전자에 비해, 이 영화는 하워즈 휴즈라는 어찌보면 화려한 한 생애를보낸 그들의 영웅에대한 헌사로 비춰질 정도로 인물 감싸기에 몰두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인물에 대한 평가를 떠나서 영화자체는 지루할것이라는 예상을 뒤엎고, 항공과 영화산업에 몸바쳤던 그의 인생을 화려한 비쥬얼로 재탄생시켜 흥미진진한 전개를 보여주는데, 한편의 영화에 자신의 모든것을 다 걸었던 하워드 휴즈의 영화정신을 이 영화또한 계승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항공기들을 재현하고, 영화를 복원하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인 결과물이라 할 수 있다. 전형적인 미국영웅에 대한 미화가 거슬리지만, 영화자체는 흥미있게 지켜볼 수 있는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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