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적인 가치관으로는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영화..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그 안의 메세지는 너무나 소중한 영화..
개인적으로는 좋아하지않는 부류의 영화다. 죽음을 겪고 돌아오고 하는 이성적으로 납득이 안되는 소재를 뭔가 있는 것처럼 포장해서 스토리를 만드는..
하지만, 이 영화를 내 기호에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폄하해버리기엔 주인공의 선한 눈빛이 너무 간절하다.. 영화를 통해 자주 다루어지는 소재이지만, 죽음의 문을 통과했다가 돌아온 사람들의 메세지는 언제나 동일하다. "아무리 현실이 힘들어도 죽음보다는 낫다.." "현재의 삶이 축복이다.."
영화는 어이없게도 주인공이 겪게되는 생과 사의 애매한 경계선위의 삶에 대해서는 아무런 설명을 해주진 않지만, 그의 모습을 통해 살아야할 이유를, 그냥 사는 것이 아니라 책임감을 가지고 살아야할 이유를 잔잔한 울림으로 전해주고 있다.
걸프전 장면과 법정문제, 그리고 정신병원의 인권문제등 민감한 문제가 등장하기 때문에, 영화를 깊이있게 보는 사람들은 정치적인 감독의 의도까지 집어낼 수도 있겠지만, 부족한 내 시각으로는 삶에 대한 가치를 말하는 독특하면서도 순진한 영화라는 생각밖에는 할 수 없었다.
"How Much Time Do We Have?" 마지막 나레이션이 귓전을 계속 어지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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