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인생에 대한 시각은 여러가지이다. 하지만, 언제나 그 시각들의 중심에 서 있는 쟁점은 "가치"라는 것이다. 결국 한 사람의 삶에 대한 이유는 "살아갈 가치가 있는 인생인가?"라는 말로 설명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물론 기독교인들에게 있어서 이러한 질문에 대한 대답은 너무나도 간단하다. "생명을 바쳐 내 생명을 산 존재가 있다.. 내 생명은 더 이상, 아니 태어나는 순간부터 내 것이 아니다.." 그러나 기독교 신앙을 가지지 않는 사람들, 다시 말해서 그들의 생명에 대해 자신이 가장 우선권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이러한 질문이 주어진다면 기독교인들(그들이 실제로 믿든 믿지 않던 간에..)처럼 쉽게 대답을 얻어내기는 어려울 것이다. 당연하게도 이러한 문제를 다룬 영화의 결말은 여전히 논란의 중심에 서 있다.
사랑받고 싶었던 이들에게 버림받고서도 하루하루를 고집스럽게 살아가는 인생.. 사랑받았던 기억을 가지고 그 절정의 순간에 생을 마감하고 싶어하는 인생.. 당신이라면.. 나 자신이라면.. 어떠한 선택을 할 것인가..
감독이자 주연배우로 실제로 논란의 순간을 연기한 클린트 이스트우드는 그 순간을 연기한 후에는 영화상으로 아무런 대사나 언급을 하지 않고 있지만, 우리는 주인공이 어떤 모습으로 살아갔을 것인지 짐작할 수 있다. 상대방의 행복을 위해서 생명윤리까지도 포기하는 모습.. 이런 모습까지도 또다른 형태의 "구속"이라고 볼 수 있는 것일까..
한 사람의 성공기를 그린 듯 하다가, 결론부분에서 너무나 어려운 질문을 던지고 사라진 그가 야속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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