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영화를 알게됐을때 우리나라 여배우들이 핸드볼 선수 간지가 날까?
의문이 들었다. 왠걸 완전 제대로 선수간지 풀풀이다.
과연 경기장면이 리얼할까? 의문이 들었다.
왠걸 꽤 그럴듯 했다. 완전 비상업적인 영화만 찍던 감독인데
상업영화 필이 날까? 의문이 들었다. 왠걸 완전 상업영화던데??
핸드볼이라는 소재가 과연 관객들한테 먹힐까??
먹힐꺼 같다...
딱 봐도 이래저래 꽤 위험요소가
많은 영화가 될꺼라 생각됐다. 근데..영화를 보고나니.
이제 우리나라도 스포츠 영화 잘만하면 잘될수도 있겠구나
라는 가능성이 보인다. 처음에 캐스팅 소식을 들었을때
문소리라면 가능하겠지만 나머지 배우들은 솔직히 의심이
들었다. 과연,,김정은.김지영이 핸드볼 선수를??
오....김정은도 잘했지만 김지영이 대박이였다.
내가 보던 복길이가 아니였다. 완전 연기 너무 잘했다.
아주 제대로 활약을 해주신다. 조은지는 원래 코믹연기에
달인이라 생각하고 있었지만 김지영과 조은지의 코믹궁합이
이렇게나 잘 맞을줄이야....아주 제대로 웃겨주신다.
이 두 배우로 인해 영화의 활기가 넘치고 상업영화 필이 풀풀
풍기는 듯. 진짜 이 두 배우는 이 영화의 매력포인트이자
일등공신이다. 조은지는 달콤살벌한 연인때부터 별볼일 없는
역할에 생기를 불어넣는 대단한 배우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지만
김지영은 진짜 완전 대발견이다. 대발견.
물론 문소리 김정은도 역시 잘한다.
매번 진지하기만 하던 김정은이 김지영의 보약 훔쳐먹고
지었던 표정은 파리의 연인에서의 김정은표 코믹표정을
기억나게 하면서..역시 김정은도 코믹본능을 숨길 수
없는 배우란 생각을 절절히 하게된다.
문소리는 뭐 말이 필요없는 생활연기의 달인. 완전 여자 송강호.
음..여튼 생각보다 감동이 크게 오진 않지만..잔잔한 감동과 더불어
눈물이 살짝 맺히고 선수들의 진정성이 엳보이는 등
드라마를 지루하지 않게 잘 풀어낸거 같다.
갠적으로 문소리를 너무 좋아하고
몇일전에 손수 다운까지 받아서 본 놀러와를 보고
세배우들의 궁합과 성격에 완전 반해서 영화의 호감도가
급격히 상승해서 더 좋게 본걸지도 모르겠지만..
이 영화 잘될꺼 같고 잘됐음 좋겠따.
문소리. 김지영. 김정은. 조은지. 너무 좋다!!
아..좀 아쉬웠던 것은 엄태웅의 연기가 좀 뭔가 어색했다는 점과
진짜 선수들이 나오는 엔딩크레딧도 별로 감동스럽지 않았다는
점이 좀 아쉽다.
여튼 새로운 소재고 어려움이 많았을 영화인데
기대이상으로 잘 나온거 같아서 괜히 뿌듯하다.
앞부분에 제대로 집중을 못해서 기회가 되면 한번 더 보고싶은
그런 영화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