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검색
검색
 
싸이코 싸이코
andrew1130 2008-01-03 오전 1:37:10 1821   [0]
 

노만이 마리온과 식사를 한 후 자신의 별채로 들어가 식탁에 앉는다. 이러한 그의 모습을 마치 누군가 훔쳐보는 것 같다. 영화의 시작, 마리온과 샘의 밀회를 카메라가 훔쳐보듯이 말이다. 그렇다면 노만에게도 마리온에게처럼 뭔가 은밀한 부분이 있음을 카메라의 시선은 암시하고 있는 셈이다. 그리고 또한 여기서부터 영화는 다시 시작한다는 느낌을 준다. 왜냐면 영화의 시작과 비슷한 느낌의 훔쳐보기가 시작되고, 그 훔쳐보기의 대상을 향해 카메라는 접근해가기 때문이다. 아직 노만에 대해서 정확히 알 수 있는 바는 없다. 다만 그의 마리온과의 대화에서 느껴진 이상한 면은 무언가를 암시하긴 한다. 이제 노만에 대해서 훔쳐보기가 시작된 것이다. 노만이 사는 별채의 내부가 다 보여진 것도 아니고, 그의 어머니가 보여진 것도 아니다. 노만에 대한 실체는 아직 드러나지 않고, 다만 훔쳐보기의 시작부분에서 그의 겉표면에서 속알맹이로 들어가려 하고 있다. 그런데 재밌는 점은 노만이 훔쳐보는 카메라를 향해 고개를 돌린다는 것이다. 카메라 쪽에 인물이나, 특정한 사물이 있는 것도 아닌데 말이다. 그리고 바로 마리온이 종이에 4만불에서 700불을 써서 남은 금액을 계산하고 있는 장면으로 이어진다. 기본적인 POV의 규칙으로 보자면 노만이 지금 마리온을 보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물리적으로 이것은 불가능하다. 둘은 다른 장소에 있고, 장면도 다르기 때문이다. 물리적으로 보고 있다는 개념이 아니라 다른 장소에 있지만 마리온에 대해서 생각하고 있고, 그녀에게 관심이 있다는 표현이다.


(총 0명 참여)
thesmall
글쿤요   
2010-03-14 21:42
1


공지 티켓나눔터 이용 중지 예정 안내! movist 14.06.05
공지 [중요] 모든 게시물에 대한 저작권 관련 안내 movist 07.08.03
공지 영화예매권을 향한 무한 도전! 응모방식 및 당첨자 확인 movist 11.08.17
62608 [누가 그녀..] 누가 그녀와 잤을까~~ (1) kwyok11 08.01.03 1694 1
62607 [더 재킷] 과거 현재 미래로의 시간영화 (1) spani 08.01.03 1309 2
62606 [아메리칸 ..] 아메리칸 갱스터~ (1) dakku 08.01.03 1256 7
62605 [우리 생애..] (스포) 초대박영화의 예감 (37) conan114 08.01.03 19057 31
62604 [우리 생애..] 우생순 (조금 스포) (2) chdk57 08.01.03 1320 6
62593 [돼지가 우..] 돼지 (1) andrew1130 08.01.03 2124 4
현재 [싸이코] 싸이코 (1) andrew1130 08.01.03 1821 0
62591 [후아유] 누군가를 안다는 것에 대해 질문을 던지는 영화 (1) andrew1130 08.01.03 2214 1
62590 [봄날은 간다] 허진호 월드 andrew1130 08.01.03 1437 1
62589 [폴라 익스..] 판타지의 롤러코스터 (1) andrew1130 08.01.03 1303 4
62588 [키즈 리턴] 청춘이 좋은 건 늘 새로운 시작을 허용하기 때문이다 (1) andrew1130 08.01.03 1420 0
62587 [이퀼리브리엄] 매트릭스와 다르나, 매트릭스를 능가하지 못하는 영화 (1) andrew1130 08.01.03 1684 2
62586 [내니 다이..] 내니다이어리 (1) bumcx 08.01.03 1179 5
62585 [세계] 세계 (2) andrew1130 08.01.03 1220 6
62584 [하류] 하류 (2) andrew1130 08.01.03 1140 5
62583 [펑꾸이에서..] 점프와 융합을 가능케 한 사운드 (1) andrew1130 08.01.03 1170 4
62582 [우리 생애..] 모든 우려를 모두 씻어낸 영화 (2) jihyun83 08.01.03 1202 4
62581 [미스터 소..] 공부! 공부만이 살길입니다.. (1) sda157 08.01.03 1270 5
62580 [우리 생애..] 시사회를 보고.. (2) h99kjw 08.01.03 1302 6
62579 [여고괴담 ..] 존재하고 싶었던 그녀의 슬픈 사연.. (1) sda157 08.01.03 1531 3
62578 [태풍태양] 정재은과 관객들과의 더 멀어져버린 거리.. (1) sda157 08.01.03 1983 6
62577 [밀리언즈] 대니 보일의 스필버그 동경(?) (1) sda157 08.01.03 1006 6
62576 [혈의 누] 한국형 스릴러의 새 지평.. (1) sda157 08.01.03 1658 5
62575 [붕대클럽] 붕대에 대한 의미 (1) fornest 08.01.03 1303 7
62574 [스팀보이] 보일러를 가지고 만들어낸 상상의 세계.. (1) sda157 08.01.03 1312 4
62573 [밀리언 달..] 생명과 삶에 대한 진지한 질문.. (1) sda157 08.01.03 1204 2
62572 [우리 생애..] 차근차근 한 걸음씩 나아가는 영화 (1) nightkail 08.01.03 1032 2
62571 [게스 후?] 흑백문제와 '미트페어런츠'의 만남.. (1) sda157 08.01.03 1149 1
62570 [댄서의 순정] 순진한 그녀를 향한 순진하지 못한 시도들.. (1) sda157 08.01.03 1764 3
62569 [주먹이 운다] 그들이 그토록 이기고 싶어했던 이유.. (1) sda157 08.01.03 1570 6
62568 [청춘만화] 청춘만화 (1) kwyok11 08.01.03 1215 0
62567 [말죽거리 ..] 말죽거리에서 그런 일이? (1) kwyok11 08.01.02 1563 4

이전으로이전으로976 | 977 | 978 | 979 | 980 | 981 | 982 | 983 | 984 | 985 | 986 | 987 | 988 | 989 | 990다음으로 다음으로




1일동안 이 창을 열지 않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