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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인생 : 그들의 이야기에 공감하고 응원하고 싶어지다 즐거운 인생
mrz1974 2008-01-03 오후 12:16:32 1559   [4]
즐거운 인생 : 그들의 이야기에 공감하고 응원하고 싶어지다
 

 
이준익 감독의 <라디오 스타>를 좋게 본 탓에 이번에는 과연 어떤 모습의 영화를 보여줄까 해서 본 영화.
 
STORY
 


 
 
 
20년 전. 3년 연속 대학가요제 탈락을 끝으로 해체된 락밴드 활화산. 자신의 꿈을 버리고 현실을 살아가는 이들은 그리 좋은 형편이 아니다.
 
 

명퇴 후 눈치 밥 먹는데 익숙해진 백수 기영,
정리해고뒤 알바인생으로 바쁜 중년 성욱,
타국 땅에 마누라와 자식들을 유학 보낸 기러기아빠 혁수
 
세 사람은 '활화산'의 리더였던 상우의 장례식장에서 돌아온 뒤, 다시금 락밴드 '활화산'을 재결성 하기로 결심한다.

 
다시 시작하는 3인방. 하지만, 20년의 세월은 이들의 몸과 실력을 나락으로 떨어뜨려 회복 불가능한 상태였다. 그러던 중 죽은 상우의 아들 현준에게 보컬을 부탁한다. 현준의 투입으로 무대 위에서 제대로 놀 수 있게 된 '활화산'. 그러나 즐거움도 잠시, 그들에게는 또다시 최대 고비가 다가오는데...
 
 
 
즐거운 인생의 볼거리
 
- 진정성을 보여주는 배우들이 펼치는 환상의 호흡
 
이 영화에서 보여지는 배우들은 하나의 사람들로서 보여준 모습에 더 많이 공감을 했던 부분이 많다. 영화에 등장하는 밴드로 배우들 카메라의 기교나 트릭에 얽매이지 않고 카메라 앞에서 모두 실제로 라이브와 공연을 보여주는 만큼 그 자체로 진정성이 느껴지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한다. 활화산 밴드란 이름으로 그렇게 까지 가능했던 건 바로 세대를 뛰어넘는 환상의 호흡이 작용했던 점이 눈 여겨 볼만하다.
 
- <라디오 스타>에 이어 다시금 하류인생들의 이야기를 그리다
 
이준익 감독은 전작인 <라디오 스타>에 이어 다시금 하류인생들의 삶을 그린 영화로 돌아왔다. 이 영화에서는 전작보다 더 심한 하류 인생들을 보여준다. 이른바 하류 밴드. 백수 가장, 알바 가장, 기러기 아빠 등 정말이지 이보다 문제아들인 하류인생도 그리 없을 것 같은 이들이 뭉쳐 그리는 밴드 이야기라니 하는 생각에 어떨까 궁금했는데, 꿈을 버리고 살다가 현실에서도 밀려난 이들의 모습이 묘하게 공감이 갔다. 이들의 인생을 보면서 그게 남 얘기가 아니라 우리 자신의 자화상과도 같은 이야기이기에 아마도 더 공감하게 되지 않았나 한다.
 
- 추억들을 더듬게 하는 음악과 그들의 밴드 이야기
 
영화에 등장하는 음악들 중에서는 내가 알고 있는 옛날 노래들이 나오기에 그리 낯설지 않았다. 뭐랄까 상당히 옛날 노래이긴 해도 귀에 잘 들러 붙기도 했다.
 
음악을 안 했기에 역시 극중에 등장하는 활화산밴드와 같은 밴드는 아니지만, 그와 비슷한 동호회 활동을 했던 적이 있기에 그들의 이야기에 공감하는 부분이 상당히 많았다. 아마도 그들과 같은 인생을 사는 건 누구나 한 번쯤 경험해 보았을 지 모르기에 더욱 빠져들었던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즐거운 인생의 아쉬움
 
- 동시 상영한 영화를 죽이다
 
같은 부류의 영화가 동시에 개봉하면 의례 둘 중 한 영화는 죽기 마련이다. <즐거운 인생>과 같이 개봉했던 영화 <브라보 마이 라이프>가 바로 그러한 케이스 중 하나다. 동일한 소재를 다루고 있던 한국 영화라는 점에서 그 아쉬움은 더 컸던 것이다. 영화를 결과가 말해주는 법. 결국에는 두 영화 중에서 <즐거운 인생>만이 남았으니까 말이다.
 
즐거운 인생을 보고
 
- 이야기에 공감하고 응원하고 싶어지다
 
영화 속에서 보여지는 건 단순한 그들의 삶이 좋고 나쁘고 결과가 어떻게 되었다는 것에 중점을 두지 않는다. 다만 자신들이 좋아하는 것을 따라 그에 맞게 살아가는 그들의 삶 그 자체에 중점을 두기 때문이다.
 
요즘 세상에 어디 그런 걸 꿈꾸기 쉬운 편인가. 그저 살아가는 게 더 바쁜 이 세상에.
 
그러나 여기에는 바로 이러한 삶을 그린다. 그래서, 더 좋아하는 지도 모른다. 그들이 앞으로 어떻게 될 지 모르지만 응원해주고 싶은 마음이 드는 건 바로 현실을 살아가는데 있어 잊혀 지내고 있던 무언가를 다시금 일깨우게 하기 때문이다. 여기에서 보이는 것을 가리켜  지나간 꿈과 향수에 대한 공감이라고 하기에 무리가 없을 듯 싶다.
 
그래서인지 더욱 그들의 이야기에 공감하고 응원하고 싶어졌던 영화로 기억한다.

(총 0명 참여)
thesmall
글쿤요   
2010-03-14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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