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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고스트>유령이 많으면 영화가 산으로 간다? 13 고스트
hy8318 2002-03-21 오후 11:28:38 1319   [7]
  개인적으로 공포영화를 무척 좋아하는 편이다. 그래서 <13고스트>란 영화 포스터를 봤을 때 눈을 뗄 수 없을 만큼 한참 동안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꼭 보아야겠다고 마음먹었다.

  '13일의 금요일', '나이트메어', '사탄의 인형' 등의 공포영화 시리즈를 재미있게 보아온 나로써는 <13고스트> 또한 이에 못지 않을 작품일 거란 기대를 걸었다. 제작진도 화려할 뿐만 아니라(매트릭스 제작군단이랍니다 -_-;) 공포에 가득찬 표정을 한 얼굴의 포스터, 그리고 그럴싸하게(?) 제작된 예고편까지 나의 마음 아니 그 누구의 시선도 사로잡을 만 했다.

  그러나 뚜껑을 열어보니 이게 무엇인가? 공포의 상징적인 숫자 '13'과 공포의 대명사 '고스트'란 단어 두가지를 제목에 혼합해 놓고서도 그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 영화는 너무 많은 유령이 등장하다 보니 하나하나 소개시키기는 커넝 카메라로 슬쩍 훑어 넘어가기에 급급했고 카리스마를 뿜어내며 영화를 이끌어갈 주인공도 없었다.

  시놉시스 또한 관객의 공포를 쥐어짜기에 턱없이 부족할 만큼 치밀하지 못했다. 도대체 이 영화가 공포영화가 맞는지, 무엇을 보고 공포를 느껴야 하는지 그저 맥없이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극도의 긴장감을 느끼게 한다던가, 간담이 서늘한 공포감 또한 없었다. 그렇다고 매트릭스에서와 같은 놀라운 제작기법도 발견할 수 없었다. 화면에서 눈을 떼어도 그만인 영화였으나 그래도 눈을 떼지 않고 보았던 것은 너무 빨리 지나가는 유령들의 얼굴을 놓치지 않고 구경하기 위해서였을 뿐이었다. 그래도 지금 생각나는 건 전체 유령 중에서 4∼5정도일 뿐이다. 그것도 어렴풋이...

  요새는 공포영화도 피를 뿌리지 않으면서도 심리적인 공포감을 느낄 수 있게 제작된 재미있는 영화들이 많다. '식스센스'나 '디 아더스'와 같이. 하지만 <13고스트>는 피를 뿌리고 유령이 등장하면서도 공포영화의 가장 큰 재미거리인 공포를 유발시키지 못했다. 가장 치명적인 실수는 쓸데없는 유령을 너무 많이 등장시켰다는 것이다. 그래서 영화는 초점을 잃고 방황을 하다 끝을 맺는다. 다시 한 번 느끼는 거지만 역시 공포영화는 카리스마를 가진 "공포" 하나면 족하다고 생각한다. 그것이 유령이 됐건, 살인마가 됐던지간에 말이다.

  영화 <13고스트>는 너무 많은 유령들의 불가능한 흥행작전을 벌일 것 같다. 관객들이 그럴듯한 포장에 속지 않는다면 말이다.



P. S. 당신은 다음 두 가지 사실에서 놀라움을 금치 못할 것입니다.
      첫째, 영화의 내용 없음에 입이 벌어질 것입니다.
      둘째, 매트릭스를 제작한 사람들의 작품임을 알았을 때 심한 공포감을 느낄 것입니다.

(총 0명 참여)
jhee65
영화 <13고스트>는 너무 많은 유령들의 불가능한 흥행작전을 벌일 것 같다   
2010-08-23 14:17
이 글 넘 웃겨요^-^ 저 오늘 13고스트 보러가는데.. 저도 평 올릴께요;;;;   
2002-03-29 15:35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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