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친 일상 속에서 만나는 청량제같은 영화.. 산책이라는 타이틀이 딱 어울리는 산뜻한 작품으로, 착한 사람들이 만들어내는 순수한 사랑이야기가 선사하는 포근한 분위기 속에서 쉬었다 나올 수 있는 영화라고 보면 좋겠다..
스토리가 너무 단순하고 밋밋한데다, 현실적이지 않다는 이유로 이 영화에 대해 불만을 나타내는 사람들도 적지않았고, 많은 이들에게 사랑을 받지도 못한 영화가 되었지만, 가끔은 성인들에게도 동화가 필요한 법.. 한편의 동화를 읽는다는 생각으로 영화를 볼 수 있다면 숲속에서 산책을 마치고 돌아온 것처럼 산뜻한 기분으로 자리에서 일어날 수 있을 것이다.
언젠가는 돌아와야 할 길을 잠깐 떠나는 것이 산책인 것처럼, 내 삶의 모든 부분이 이렇게 아름다운 모습일 수는 없고, 이런시간들이야 말로 지치도록 달려온 인생에 대한 작은 보상같은 것이겠지만, 여유있게 인생을 바라보고 상상하면서 미소지을 수 있는 시간들이 내 일상에서 차지하는 자리가 조금씩 넓어졌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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