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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한 통제시스템의 유언.. "내 논리는 완벽해!!" 아이, 로봇
sda157 2008-01-06 오전 3:18:32 1150   [3]

내 논리는 완벽해!!
인간이 자신의 존재까지도 믿고 맡길 수 있을 것이라 여겼던 한 통제시스템의 유언이다.

'아이로봇'은 인간이 현대사회의 인간들이 숭상하는 합리주의와 그 이론의 중심에 서있는 논리의 허상을 지적한 영화다. 인간은 자신들보다 뛰어난 능력을 가지는 존재를 창조하면서, 3가지의 논리로 완벽한 안전장치를 갖췄다고 생각한다. 언뜻 인간을 최우선으로 배려하는 논리는 완벽해 보인다. 그러나 빠뜨린게 있다. 인간은 언제나 자신에게 유리한 쪽으로만 생각하고 움직이진 않는다. 물에 빠졌을때 자신보다 죽어가는 어린 소녀를 구하고 싶었던 주인공의 숭고한 희생정신이 긍정적인 자기부정이라면, 자신에게 해가 되는 것을 알면서도 즐거움을 위해 끊지 못하는 여러가지 습관들이 있다. 이런 행동들은 논리로 설명할 수 없다. 왜냐하면, 인간의 논리를 지배하는 이성과 동일한 위치로 때론 더 상위의 위치에서 인간행동을 통제하는 감성이라는 부분이 있기 때문이다.

결국 이 작품은 우리에게 인간에게 유리한 쪽으로만 이용할 수 있는 어떠한 존재의 창조는 본질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것을 말하고 있다. 인간에게 위해한 행동의 가능성을 제거한 논리적인 존재의 창조는 그 논리의 본질적 한계때문에 살인적인 위력을 가진 부메랑이 되어 돌아올 수 있으며, 우리보다 육체적으로 뛰어난 존재에게 우리와 같은 감정을 불어넣는다는 것은 우리위에 또다른 신적 존재를 만들어내는 것과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시스템을 붕괴시킬 약물을 가지러 뛰어가는 서니에게 통제시스템이 외친다. "왜 그래? 내 논리는 완벽한데.." "그건 좀.. 비인간적인것 같아서.." 서니의 대답이다. 결국 인간을 구원한 것은 그들이 방패로 삼았던 완벽한 논리가 아니었다. 인간처럼 느끼고 생각할 수 있는 존재와 뭐라고 규명할 수는 없지만 항상 논리보다 앞서 우리의 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그것.. 이런 것들에 의해 구원받은 영화속 인물들을 제시하면서, 이 스토리를 만들어낸 사람은 인류의 궁극적인 구원자로 인간 내면에 있는 인간성을 말하고 싶어했는지도 모른다.

엔딩을 장식하는 장면, 서니의 통제하에 모여드는 로봇들을 보면서 또 한번 섬뜩한 기분이 들었다. 인간의 집합 명령에 불복하고, 발달된 존재, 발달된 로봇의 통제하에 들어간 그(것)들은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3원칙의 지배를 받지 않는 새로운 로봇 서니는 과연 어떠한 새로운 행동강령을 로봇들에게 제시할 것인가? 자유로운 사고를 갖춘지 얼마되지않아서 순수한 어린아이와 같은 마음을 가진 서니가 인간처럼 사회화의 과정을 통해서 자신의 욕구를 실현하려는 시도를 하게 되지는 않을까..

기대와 약간의 걱정스러운 마음으로 속편을 기다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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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small
글쿤요   
2010-03-14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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