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영화는 대략적인 줄거리와 결말을 알고 보게 되어 어차피 이렇게 끝날거라는 생각에 다른 영화에 비해 영화보는 동안 긴장감이 떨어지기 나름이다.
중간 중간에 흥미로운 에피소드나 강한 인상을 남기는 배우들이 없다면 더더욱 그렇다.
제목에서 보여주듯 역사적으로 기억될 감동의 순간을 스크린에 올렸다기에 은근히 기대하고 이 영화를 봤다.
김정은, 문소리, 김지영, 엄태웅
이들의 만남이 약간은 생소하기도 했고 그래서 더 호기심을 갖도록 만든 영화였다.
글쎄.. 다른 사람들은 그 생애 최고의 순간을 어떻게 봤을지 모르겠지만 난 다소 실망스러웠다. 우선은 간만에 스크린에 만난 김정은의 어색한 연기. 그녀가 처음 등장했을때 혼자 소리지르며 화내고 있는데 연기하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고 어색했다.
반면에 문소리의 연기는 자연스러웠다. 딱 그녀가 그 배역에 묻어났다.
그리고 김지영... 뽀글퍼머의 아줌마역의 그녀가 너무 잘 어울렸고 그녀땜에 많이 웃었다.
비인기 종목인 핸드볼에 대한 우리들의 무관심 때문에 겪는 선수들의 고민과 고통!!
이 영화가 주는 의미를 생각했을땐 참 뜻있고 좋지만 영화만 두고 봤을땐 아쉬움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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