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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착과 질투 같은 달을 보고 있다
rudesunny 2008-01-08 오후 3:20:32 1110   [4]

- 순정만화의 설정을 빌리되 사랑보다 집착과 질투에 방점을 찍었다 -


쓰치다 세이키의 만화를 토대로 제작된 <같은 달을 보고 있다>는 순정만화적인 설정이 눈에 띄는 영화다. 새하얀 셔츠가 잘 어울리는 소년은 심장병을 앓는 소녀를 사랑해 의사가 되고, 때묻지 않은 심성을 지닌 그의 친구는 타고난 예술가로 둘의 모습을 아름답게 화폭에 담는다. 유년 시절의 애정이 어른이 된 다음에도 변함없이 이어지는 점 역시 여느 순정만화와 궤를 함께한다. 그러나 콤플렉스에 사로잡힌 연약한 인간의 성정을 끌어들이면서 이 영화는 비슷비슷한 멜로영화와 차별을 꾀한다. 결론적으로 <같은 달을 보고 있다>는 순정만화에서 즐겨 다루는 사랑 혹은 우정에 방점을 찍는다기보다 집착과 질투, 배반의 이야기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

한때 절친한 소꿉친구였던 테츠야(구보즈카 요스케)와 돈(진관희)은 현재 완전히 다른 삶을 살고 있다. 엘리트 코스를 밟아왔을 테츠야는 병원에서 레지던트로 일하는 반면, 돈은 방화범으로 붙잡혀 7년째 감옥살이 중이다. 테츠야와 돈이 동시에 좋아했던 에미(구로키 메이사) 역시 테츠야와의 결혼을 앞둔 상태. 하지만 무슨 까닭인지 돈은 출감일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탈옥을 감행하고, 이 소식을 전해들은 테츠야는 불안한 기색을 감추지 못한다. 세 남녀의 비극을 상징적으로 드러내려는 듯 불, 달 등의 모티브를 자주 끌어쓰나 구멍 뚫린 플롯 탓인지 그리 긴 여운을 남기지는 못한다. 아버지인 후카사쿠 긴지 감독이 타계하자 <배틀로얄2: 레퀴엠>을 대신 연출한 후카사쿠 겐타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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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쿤요   
2010-03-14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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