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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그들의 행복한 시간~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real82 2008-01-08 오후 4:57:44 1823   [5]
하긴 어차피 읽는 사람도 별로 없겠지만.ㅋㅋㅋ
 
 
 
 
9월 4일 월요일

아이팝에서 당첨된 서울극장 시사회랑 다모임에서 당첨된 피카디리 극장 시사회.
둘 다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날짜 시간이 똑같아서..
아빠 엄마 희범이 나 이렇게 네 가족이 만나서 같이 보러 갔다.
 
피카디리 극장..좀 불편하더군.
최근에 리녈했다고 들었는데 이왕 하는 거 좀 돈 좀 들여서 제대로 만들지..
답답하게 그게 뭔지..의자도 뭔가 불편하고 통로도 좀 좁고..
하여간 답답했다~ CGV나 메가박스 따라가려면 한참 멀었다.-_-;
인근에 서울극장이나 중앙시네마 보다 못하다니..
 
일단 이 영화는 공지영의 동명소설을 영화한 것이다.
사실 소설을 읽지 못해서 어떤지 잘 알 수 없었다.
다만 예고편에서 강동원의 그 크고 맑은 눈망울이 너무 슬퍼 보여서~ 보고 싶었다.^^;
아마 여자 관객들은 대부분 강동원 때문에 보러 가지 않았을까~ 싶다.
 
강동원은 시종일관 죄수복만 입고 나오는데도 멋지다.
머리도 그냥 짧게 쳤는데도 멋지다.
뭘 입어도 폼이 난다. 훔냐~~~ 그 큰 키에 큰 눈에 조막만한 얼굴. 그야말로 완벽조화..
 
이나영도 장난 아니다. 비쥬얼 적으로 너무너무 예쁘다.
윤수(강동원)에게 자신의 비밀을 이야기 한 후에 집에 와서 침대에 눕는데..
어쩜 그렇게 예쁘고 인형같은지..
둘 다 외계인이 분명해!!!!!!!!!!11 어째 그렇게 이뿐 거냐고..!!!
 
살짝 연기는 아쉬운 면도 있었으나..
전체적으로 좋았다.
아직 짧은 연기경력의 강동원이 윤수처럼 깊은 내면연기를 보여주기는 약간의
무리가 있긴 했지만.
그래도 최선을 다한 것 같다.
 
영화가 끝날 때쯤 여자들은 모두 코를 휑~ 풀기도 하고 완전 눈물을 펑펑~
혹은 거의 목 놓아 우는 여자들도 있었다. (좀 심했다.-_- 울다가 웃다가 바보같은;)
 
나는 마지막 윤수가 죽는 장면에서..
무. 서. 워. 요. 라고 할 때..
너무 슬펐다.

질질 끌려가면서 가기 싫어서 다리가 풀리는 느낌....
자신이 죽인 파출부의 할머니가 찾아왔을 때 죄송하다고 하면서 아이처럼 울어버리는 모습.
 
울면서도 솔직히 그런 생각이 들었다.
저 주인공이 그래도 살인자인데..
만약 강동원처럼 꽃미남이 아니라면 용서할 수 있을까?
관객들이 울어줄 수 있을까?
한 인간으로만 봐도 과연 용서할 수 있을까.
내 엄마 혹은 내 딸, 내 아주 가까운 사람을..
저러저러한 이유로 죽였다고 하면 용서할 수 있을까..
 
죄는 미워하되 사람은 미워하지 말라는 말도 있다.
그렇지만 만약 내 일이라면 내 가까운 사람이라면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그 사람을 용서할 수 없을 것 같다. 절대로....
그 사람이 잘생겼건 못생겼건 돈이 없건 돈이 많건 아마 용서할 수 없을 것이다.
 
죄를 저지른 상황이 너무 불쌍하고..
그 죄를 저지를 수 밖에 없는 인간이 한없이 나약해서 애처롭기는 하지만.
사형제도에 대해서 이렇다 저렇다 이야기 할 수는 없는 것이다.
분명.
 
그나저나 이나영 가죽바바리 입고 막 움직이는 게..
너무 멋있어~~+_+ 뿅 뿅  뿅 ~ 간다.
여자가 봐도 너무너무 예쁘고 멋진 거 있잖아. 너무 좋아.ㅋㅋ
간만에 까칠한 나영씨 모습 너무 좋았따는..^^
 
극중에서 윤수는 그런 말을 한다.
유정(이나영)에게..
 
당신은 내가 옆에 있는 것도 무섭다고 했지?
나는 수갑도 차고 있는데 뭐가 무서워?
나는 그러는 당신들이 더 무서워.
당신들이 겪어 봤어? 나같이 * 같이 살아봤냐고~
 
그가 겪은 삶은 결코 쉽지 않았다.
나 또한 그런 삶을 겪어 보지 않았기에 그에 대해 평가할 수가 없다.
그 처럼 돈 때문에 엄마에게 버림받지도 않았고..
돈 때문에 사랑하는 동생이 옆에서 죽어가는 걸 본 적도 없고..
돈 때문에 자신의 아이를 임신한 아내가 죽을 지경이 된 적도 없으니까.

그런 삶을 겪어 보지 않고서..
그가 잘못했다.. 잘했다. 과연 평가할 수 있을까.
 
이나영도 마찬가지다.
그야말로 속물적인 가족들에게 둘러싸여서
자신이 힘든 일을 겪었는데도 그 일을 쉬쉬 하며 덮어야 할 때..
얼마나 답답하고 미칠 지경일까.
모르는 거다. 남의 인생에 대해서 함부로 논할 수 없는 거다.
 
 
 
여하튼 여러가지 생각이 들게 하는 영화였다.
펑펑 눈물이 나게 하는 영화였고...
 
 
 
 
 
 
 
 
 
 
 
가을에 좋은 소설 한편 읽어보세요.
우리나라 소설 정말 좋은 소설 많습니다.
흠냐..

(총 0명 참여)
thesmall
글쿤요   
2010-03-14 21:42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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