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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으로..]실컷 욕하다, 웃다가.. 울며 나오는 영화 집으로...
djswls 2002-03-26 오후 5:39:13 1781   [18]

첨엔 실컷 욕한다.
서울서 왔다는 손주.. 그녀석 하는 짓이 어찌나 싸XX없는지 보는 사람들 마다 '어머어머'하며 '저런.. 못된..'을 연발한다.
도시와는 다른, 땀냄새 나는 버스 하며, 주름 깊게핀 흙투성이 노인들 하며,
도시 꼬마가 감당하기엔 좀 버거워 보이는 상황에서 꼬마는 흔히 말하는 버릇없는 아이가 된다.
도시에선 응석으로 당연시 되던것이.. 시골에선 통용되지 않는다.
보는 관객들.. 처음엔 그저 영화 속 상황에 빠져 이 꼬마를 비난하기만 한다.

그리고 실컷 웃는다.
그 쪼그만 시골에 무슨 그리 재미난 사건들이 많은지..
계속 해서 킥킥대며 웃기 일쑤다.
처음엔 버릇없게만 봤던 꼬마의 순진한 모습하며, 아이다운 생각하며
영화속에 묻어나는 아이와 노인들의 조화가 웃음을 만들어 낸다.

마지만.. 찔끔질끔 눈물이 나온다.
처음엔 그저 버릇없다고만 생각했던 꼬마..
그런데 영화의 끝 즈음에 오니.. 그 꼬마의 모습이 바로 나의 모습임을 안다.
꼬마가 아니더라도, 다큰 어른인, 관객들을 그 시골 흙냄새 폴폴 나는 곳에 데려다 놓으면 어떨까?
장닭이 뛰다니는 버스에 쉽사리 적응 할 수 있을 까?
매일 매일 이메일을 확인 안하면 잠이 안오는 우리들이..
그 꼬마 처럼 시골에 던져 진다면.. 과연.. 우리는 그 꼬마보다 얼마나 더 나은 행동을 할 수 있을까?
사람들이 찔끔 찔끔 운다..
실컷 욕했던 아이의 모습이 곧 내 모습임을 깨달아서..
그리고, 영화속 외할머니의 사람이 말하지 않았는데도 사람들 사이로 전해지면서
눈물이 떨어지고 만다.
그리곤, 영화속 외 할머니의 우리네 할머니, 외할머니 모습이 비춰지면서..
그리고 잘못했던 내 모습들이 생각나면서.. 알수 없는 후회들로 슬퍼 하다.

90분 짜리 짧은 이야기에, 눈물과 웃음을 모두 갖춘 영화 .. 집으로..
과연 우리가 가야할 집은... 지금 내가 살 고 있는 곳일까?

이정향 감독만의 신선하고도 잔잔한 감동이 살아 있는 영화..
지나가는 사람마다 붙들고 추천해 주고픈 영화이다.

20자 평 : 짧은 이야기, 긴 감동. 이정향 감독의 팬이 되다.

(총 0명 참여)
jhee65
지나가는 사람마다 붙들고 추천해 주고픈 영화이다.   
2010-08-22 14:19
풀이나 뜯어먹지 울긴 누가울어 거짓말줌 하지마라 극장에서 이거보구 운사람이 몇명이나 되려나?   
2003-02-28 03:46
아앙..찔려..   
2002-03-26 19:01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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