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 사람의 영혼과 저주라는 것이 혼합된 공포장르는 분명 서양, 특히나 북미 관객들에겐
독특한 경험이었을 것입니다. 과거 일본 및 국내에서도 꽤나 관객들에게 사랑을 받았던
[링]이나 이 영화의 오리지날 원작인 [주온]같은 작품들이 북미시장에서 리메이크되어
기대이상의 흥행성적을 거둔 것이 그것을 입증합니다. 두 영화의 특징이라면 등장인물들만
외국배우로 바꾼것 이외에는 거의 원작에 손을 대지 않았다는 것이 특징인데요. 일단 한번
성공한 작품은 그대로 썪혀두지 않는 할리우드의 특성상 속편 제작은 당연하게 생각되었
습니다. 확실히 [링]에 나오는 사다코나 [주온]에 등장하는 카야코와 토시오는 보통 서양
호러영화에 나오는 언젠가는 죽고마는 살인마와는 그 차원을 달리하며 특유의 음산함과 공포
스러움을 자랑하는 캐릭터들입니다. 하지만 제작년에 나왔던 [링]의 속편이 북미시장에서
기대이하의 성적을 올리면서 [주온]속편에 대한 현지 관객들의 반응이 궁금했습니다.
여하튼 속편이 발표되었는데, 역시나 그 반응은 예상대로 전편의 성공과는 거리가 먼,
참담한 성적 그 자체였습니다. 쉽게 말해 처음엔 무척이나 신선하게 느껴졌지만
두번째까지는 아니라는 이야기일 것입니다. 참고로 [링]도 그랬지만 이번 [그루지 2]
또한 원작들과는 별개의 스토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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