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디트 피아프라는 여성은 드라마보다 영화보다 더 드라마틱, 혹은 영화틱한 인생을 살았다고
그녀의 인생을 아는 사람은 앞다투어 이야기한다.
길거리 가수였던 어머니와 서커스 유랑단이었던 아버지를 둔 탓에 부모의 사랑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자란다.
그녀의 할머니가 운영하는 사창가에선 여성들에게 사랑을 독차지하지만,
각막염으로 인해 실명위기에 처하기도 하고, 어느날 급작스레 데리러 온 아버지때문에
여성들과 생이별하는 아픔을 겪는다.
아버지가 자신이 일하는 유랑단으로 데려가서도 단원들의 뒷바라지를 하며,
사랑받지 못하고 대접받지 못하다가 아버지가 혼자 길거리로 나섰을 때 따라나와
길거리에서 노래를 부르며 돈을 버는 생활을 시작하게 된다.
그렇게 성년시절을 맞다가 한 클럽에서 가수로 데뷔하게 되고, 화려한 인생을 즐기는 듯 하다
자신을 가수로 키워준 클럽주를 죽였다는 누명을 뒤집어씌우게되고,
술로 나날을 보내다가 프랑스 최고의 시인과 작곡가 눈에 들어 다시 재기를 하게 되며,
사람들에게 널리 알려진 에디트 피아프로써 생활을 시작하게 된다.
라 비앙 로즈라는 영화는 올림피아에서 공연하다 쓰러지는 에디트를 걱정스레 바라보는
주변인들과 불안하게 노래를 부르는 에디트의 모습부터 시작한다.
영화는 과거와 현재를 자유롭게 넘나들며, 에디트의 모습을 담아낸다.
사실을 그대로 따라가기에 지루하다고 느낄수도 있는 이 영화를 보면서 느낀 점은
빛, 조명을 너무도 아름답게 사용했다는 점?
예를 들면, 마르셀이 죽은 걸 알고 오열을 하며 주변의 친구들의 위로를 뿌리치고
에디트가 오열, 말 그대로 오열을 하며 비틀 거리면서 빙빙 돌면서 이어진 곳은 무대 위.
(이 장면이 가장 인상 깊었다)
노래를 할 수 없으면 살 수 없다는 그녀의 담백한 대답.
마지막에 울려퍼진 Non je ne regrette rien은 그녀 인생 그녀 자체의 노래이자
험난한 그녀의 인생에 대한 그녀의 대답이 아닐까?
p.s:아카데미 여우주연상 후보로 강력히 예고되는 마리온 꼬티아르 정말 명연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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