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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학교 : 재일교포, 그들에게 손을 내밀고 싶어지다 우리학교
mrz1974 2008-01-11 오후 2:31:23 1684   [3]
우리학교 : 재일교포, 그들에게 손을 내밀고 싶어지다 
 
 
재일교포에 대해 아는 거라곤 그들을 소재로 한 영화와 드라마가 고작이다. 다큐멘터리 역시 몇 차례 소개된 바 있지만, 볼 기회를 놓쳤던 탓에 아쉽게도 보질 못하다가 개봉에 맞춰 본 영화
 
주요 내용
 
 
해방직후 재일 조선인 1세들은 일본땅에서 살아갈 후손들을 위해 자비로 책상과 의자를 사들여 버려진 공장에 터를 잡아 ‘조선학교’ = ‘우리학교’를 세운다. 처음 540여 개가 넘던 학교는 일본 우익세력의 탄압 속에 이제 80여 개의 학교만이 남게 되었다. 김명준 감독은 ‘혹가이도 조선초중고급학교’의 교원, 학생들과 3년 5개월이라는 시간을 동고동락하며 그들의 일상을 애정 어린 시선으로 카메라에 담아낸다.
 
 
‘우리학교’의 학생들은 여느 10대들과 다름없이 명랑하고 밝다. 일본이라는 타국땅에서 조선인이라는 이방인으로 살아가지만 ‘우리학교’라는 공동체를 통해 자신의 정체성을 확인하며 동포사회의 구성원들에게 당당하게 살아갈 수 있는 용기를 주기 위해 공부하고 운동한다. 북에 대한 적대감이 반영된 일본 우익세력의 무작위적 협박과 이로 인한 신변의 위협을 겪으면서도 ‘우리학교’의 학생과 학부모, 선생님들은 ‘조선사람은 조선학교에 다녀야 한다’는 그 평범한 진실을 어렵게 실천하며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그들이 왜 그렇게 살아가는 지 한 번쯤 생각하게 하는 영화
 
 
 
우리학교의 매력
 
- 재일 교포들의 살아있는 이야기
 
대개 재일 교포들의 이야기를 보는 것을 떠올린다면 영화들을 통해서 보는 것이 일반적이 되어버린 현재에 있어 이 영화는 실제 일본에서 살아가는 재일 교포들의 이야기이다. 아무리 영화가 극적이라고 하더라고 이 영화만큼 살아 있는 이야기는 아니다. 그 자체로서 이 영화는 충분히 매력적인 영화다.
 
- 재일교포의 현재를 만나다
 
대개 언론에서 나오는 것들에서 보이는 것은 카메라나 기사에 의해서 보여지는 지극히 단편적인 정보에 불과하다. 여기에는 그 보다는 오랜 시간 동안 이들과 함께 지내오면서 담아낸 만큼 그보다 훨씬 깊이 있고, 그들의 실제 삶에 대한 이야기들이 투영되어 있다. 그들이 어떻게 살고 있고,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에 대한 고민까지도 거짓없이 그대로 담아내고 있다.
 
오랜 시간이 지났건만 지금도 그들에게 있어 배타적이고 낯선 땅 일본에서 살아가는 그들의 치열한 삶의 흔적들을 볼 수 있는 것 자체가 의미 있게 다가온다.
 
- 그들의 모습에 부끄러워지는 내 자신을 보다
 
가깝지만 먼 일본이긴 하지만 이 땅에서 사는 나와 일본에서 사는 그들이 사는 처지는 다르다. 하지만, 그들이 보이는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을 본다면 한 없이 부끄러워지는 내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언젠가 누군가 바깥에 살면 다 애국자가 된다는 말을 한 얘길 들은 적이 있다. 그들은 이 땅이 아닌 곳에서 아직 자신을 버린 나라를 가슴에 지고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살아가는 내내 그들을 향해 다양한 형태의 압박과 회유 등이 그들을 향해 날아오고 있다. 그 오랜 시간 동안 그들은 자기 자신을 지키며 살아왔다. 그들이 자기를 지켜오는 동안 한국이라는 정부의 힘이 하나도 없이 말이다.
 
그들이 비록 앞으로 어떤 선택을 하더라도 과연 우리가 그들에게 무슨 말을 할 수 있을 지 한 번 생각해 본다. 적어도 그들이 이제껏 당해왔던 역사 속에서 우리가 해 준 것이 무엇이 있었는지 하는 생각을 해본다면 그들에 대해 그 어떤 말을 할 수 있는 처지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우리학교를 보고
 
- 재일교포, 그들에게 손을 내밀고 싶어지는 영화 우리학교
 
우토로 이야기를 비롯해 최근 일본에 사는 재일교포들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들이 다양한 형태로 전해지고 있다. 아직도 그들과는 여기저기 벽이 있을지도 모른다. 그만큼 그들에 대한 이해라는 것들이 아직 많이 부족하긴 하지만 그들에게 손을 내밀고 싶어지는 마음은 금할 바 없다.
 
이 땅에서 사는 우리보다 더 이 나라와 이 땅을 사랑하고 아끼며 살아가는 이들이 있기에 그들에 대해 조금은 더 많은 걸 보고 느끼고 이야기 하고 싶어진다.
 
그들을 만날 수 있어서 너무나 좋은 마음이 들었던 영화로 기억한다.
 

(총 0명 참여)
thesmall
글쿤요   
2010-03-14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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