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트는 저예산 영화이면서 감독의 상상력이 전혀 훼손되지 않은 영화이다.
안개속에서 나오는 괴물들은 디테일하지 않아도 충분히 압박감을 준다.
오히려 마트라는 한정된 공간에서 미쳐가는 인간들이 더 무섭다.
특히 신이 내린 벌이라고 사람들을 선동하는 광신도 아줌마는 정말 무서운면서도 화가난다.
특히 결말이 애매하게 끝나진 않지만 충격 그 자체다.
크고 징그럽고 디테일하게 묘사된 괴물이 나올거라는 예상으로 극장에 갔는데
섬뜻한 괴물보다 더 무서운 군중들의 광기와 심리적 공황이 조용하고 어둡고 큰 극장에서 확실히 느껴졌다.
그렇기에 미스트는 반드시 극장에서 봐야 될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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