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개속에서 정체 모를 괴물과 펼쳐지는 스릴러 이야기인줄 알았습니다.
그런데,괴물의 첫 등장부분에서 쉬쉬하는 주인공과 초지일관 설교하시는 아주머니를 보고 볼거리 가득한 스릴러물은 아니로구나... 생각했습니다. 개인적으로 눈이 즐거운 영화도 좋아하지만 다 보고난뒤에 곱씹어보는 영화도 좋아하는 저로써는 일석이조의 영화였다고나 할까요/?
종교에 눈과 귀가 멀어 인간이 인간을 제물로 바치고 살인하는 장면에서는 반토막나는 시체나 살점이 뜯겨져 나가는 잔인한 장면보다도 더 인상적이었습니다. 어쩌면 영화는 거대한 촉수나 시조새같은 괴물들이 나오지 않더라도 그냥 안개와 핏자국 하나만으로 공포감을 줄 수 있었으리라 장담합니다. 그마만큼 영화 연출력이나 스토리면에서 탄탄하고 결말의 종지부도 아주 마음에 듭니다.
잘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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