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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위의 목적을 상실한 복수.악마가 되어버린 평범했던 남자 스위니 토드 : 어느 잔혹한 이발사 이야기
maymight 2008-01-19 오후 10:27:08 1529   [6]
 

주변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평범한 소시민이자 한 가정의 가장이었던 벤자민 바커.아름다운 아내.사랑스러운 딸과의 그림같은 행복한 나날은 하룻아침에 산산조각이 납니다.그리고 지옥.복수의 칼을 갈면서 선량하기 그지없던 바커는 지옥에서 돌아옵니다.완전히 변해버려서.


돈과 권력만 있으면 무엇을 해도 상관없다.혈압을 오르게 하는 인간의 탈을 쓴 악마 터핀판사의 횡포에 치가 떨렸습니다.무엇보다도 더 화가 났던 건 터핀판사에게 굽신거리고 그의 악행에 오히려 환호를 보내는 인간들.돈과 권력만 있으면 열심히 살려고 하는 소시민 정도는 밟아도 상관없는 그들에게는 유희나 다름없었습니다.


희망이 없는 빛을 잃어버린 도시.핍박받는 소시민과 그들위에서 군림하는 권력가들을 상징하듯이 영화는 시종일관 어둡고 침울합니다.그리고 여기에 한층 더 어둡고 우울한 어둠을 빛내는 옛날의 바커,스위니 토드와 그를 숭배하며 상부상조하는 공생관계인 러빗부인.그들의 사회를 향한 복수는 섬뜩하고 잔인합니다.날이 선 면도날을 휙휙 휘두르는 스위니 토드와 러빗부인의 핏빛나날은 차마 눈을 뜨고 볼 수 없는 잔인하고 때론 그들의 우스꽝스러운 모습에 실없는 웃음이 터져나옵니다.


복수.복수 그리고 복수 또 복수...하지만 늘 그렇듯이 복수라는 이름은 너무 허무하고 공허합니다.소위의 목적을 상실해버린 복수는 갈팡질팡하고 스위니 토드의 손은 피로 물들어버립니다.너무도 선량하고 성실했던 한 남자의 인생을 망까드린 것은 이기적인 사회였지만 그뒤의 흉악한 모습은 핏맛을 보고 그 맛에 취한 악마적인 모습까지 사회탓으로 몰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터핀판사와 그의 추종자들 역시 악마였지만 벤자민 바커-스위니 토드도 결국은 악마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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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small
글쿤요   
2010-03-14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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