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치 않게 본 영화지만, 정말 뜻밖의 결말에 소름이 끼치더라구요.
영화 전반에 흐르는 인간에대한, 사람에대한, 바로 옆 이웃에 대한 믿음이 얼마나 허무한 것인가를.....
무엇이 옳고, 무엇이 틀린건지. 정말 혼돈스런 영화였습니다.
예전에 스티븐 킹의 소설을 읽으며 느꼈던 거룩한 그 무엇이 아닌 다시금 상상속의 공포가 증폭되는 것 같더라구요.
전반에 흐르는 광신도적인 면은 마치 비슷한 무대:안개가 자욱한 건-인 [사일런트 힐]을 보는 것 같더라구요. 그런 아노미적인 공포에서 벗어나려했던 주인공들의 몸부름은 덧없이 먹고 살기에 바쁜 아웅다웅하는 그런 삶의 모습인지.
지금 생각해보면 살아남은 사람들도 어쩌면 그 경험의 공포에서 평생 헤어나지 못할 것 같아요. 그렇다면 차라리 편안히 죽음을 맞이한 게 나은 건가요? 정말 헷갈립니다.
분명히 말하는 건 인간의 나약한, 어떠한 사상과 종교를 들이대더라도, 결국은 나약한 인간의 몸부림이란 얼마나 허무하고 먼지같은 부질없는 점이란 겁니다.
차라리 차라리 냉철하게 살아남기위해 서로가 믿었더라면.....
그랬다면 아마 그 괴물들이 슈퍼를 습격해 들어왔겠죠. 안그러면 스토리가 진행이 안될 테니깐요.
살고자하는 이기심, 내가 선택한 이 길이 옳다는 자만....이제 남은 건 그런 것뿐이 없네요.
정말 무엇이 옳고 그른지, 그걸 판단하는 아니 심판하는 건 절대적인 존재인 것인지....
요새 느끼는 건데, 예전에는 잘 알아차리지 못했는데, 정말 헐리웃영화들의 저변에는 종교적 색채가 농후하게 깔려있는 것 같아요. 이 영화에서는 그 점이 공포를 증폭시키는 촉매제였지만.
정말 이성과 지성이 우리가 아는 그런 철학과 도덕이 정말 옳은 것인지.
다차원 세계에서도 통할런지 그런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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