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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럴듯하고 인상적인 재난영화 클로버필드
meow80 2008-01-25 오전 3:52:03 1925   [5]

클로버필드의 개봉 소식을 처음 접했을 당시 내가 떠올린 이 영화의 이미지는

지난 98년 개봉했던 고질라였다. 그럴만도 한 것이 헐리우드가 만들어낸 괴수출현 재난영화중에

가장 먼저 머리에 떠오르는 영화가 그거니깐...

 

막상 영화를 관람하고 나니 클로버필드는 고질라와는 완전히 다른 괴수영화였다.

정체 불명의 괴수 습격 이라는 소재만 유사할 뿐 재난을 그려내는 방식에 있어 두 영화는 판이하게

다른 연출 방식을 보여주고 있다. 여러분들도 아시다시피 앞서 개봉한 고질라나 디워, 우주전쟁 등의 재난 블록버스터는 카메라가 관찰자의 입장에 서서 특정 주인공들의 행적을 혼란 상황과 교차 편집시키며

보여준다. 반면 클로버필드는 전혀 예상도 못한채 상상도 못할 재앙의 한복판에 놓인

평범한 인물들 곁에서 아수라장으로 변한 거리와 공황상태의 일반인들 모습을 지극히 사실적으로 담아냈다.

그러니까 클로버필드는 3인칭 시점으로 진행되는 영화가 아닌 1인칭 시점의 영화였다.

 

이해를 돕기위해 예를 들자면 클로버필드는 오래전 내가 보았던 홀로코스트(1979년작 이었지 아마?)와 상당히

유사한 방식으로 진행이 된다. 이미 일어났던 사건을 훗날 발견된 필름을 돌려 봄으로 인해

알게되는 형식의 극 전개 구조가 바로 그런것이다. 다만 차이점이 있다면 클로버필드는 홀로코스트식의

유사 기록영화 (이외에 적절한 표현이 떠오르지 않는다.) 와 궤적을 같이 하는듯 하지만

그보다는 조금 불친절한 편이다. 덕분에 이 영화는 디워나 우주전쟁, 가깝게는 나는 전설이다 식의

재난 블록버스터에 익숙한 요즘 관객들에게 황당함으로 다가올 소지가 매우 크다.

 

거두절미한채 느닷없는 괴수의 출현과 도시의 초토화 그리고 겁에 질린채 연인의 구출을 위해

동분서주 하는 주인공 일행의 행적을 따르는 카메라는 기승전결 구도를 당연하게 생각하는 관객들에게

어찌보면 생각없는 연출로 비쳐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러니깐.... 종군기자가 찍어온 전쟁 다큐멘터리정도?)

 

그럼에도 나에게 있어 클로버필드는 용기있는 시도이고 성공적인 결과를 가져온 작품으로 평가된다.

영화는 어떤 공포영화 못지않게 섬뜩하고도 무섭다. 다큐멘터리식의 진행방식이라는 연출 기법이

던져주는 긴장감도 한몫 했겠지만 괴물이 내지르는 괴성과 사이렌소리 총들의 사격음등의 음향효과와

아비규환의 도시 풍경은 마치 내가 그 상황에 놓은듯한 현장감과 사실감을 안겨주며

잠시나마 이것이 영화라는 것 조차 잊게 만든다.

 

헐리우드판 고질라가 괴수의 파괴행위에 초점을 맞추고 진행을 했다면

클로버필드는 괴수의 정체가 뚜렷하지도 않고 실제로 영화속에서 등장하는 비중도 그리 많지않다.

그러나 그 이름도 없는 괴물녀석은 충분히 공포스럽고 위협적이다.

재난과 그에 맞서는 인간의 숭고한 희생과 용기를 그려내는 다소 뻔한 일련의 재난물과

대비되는 본 영화는 그래서 더욱 돋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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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small
글쿤요   
2010-03-14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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