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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빗, 훌륭한 연주였어요ㅜㅜ 샤인 리마스터링
wiecy 2008-01-27 오전 10:19:49 2527   [6]

어제 저녁에 이른 잠이 들어 정신을 차려보니 어느덧 새벽 3시... 머리가 아파왔다

 

습관적으로 컴퓨터를 켜고 영화사이트에 접속해서 이것저것 눈이가는데로 클릭해본다

 

'피아노의 숲 극장판? 괜찮겠네.....'

 

머리가 아픈 새벽, 이미 만화책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진 '피아노의 숲'의 극장판을 봤다.

 

영화는 시간이 아깝지도...... 재미가 없지도 않았지만.. 뭔가가 찝찝했다.

 

뭔가 다 차지않은 이 마음을 달래고자

 

찾아보다가 보게 된것이 '샤인'인데.. 젠장, 이런 영화가 있었다니.........ㅜㅜ

처음엔 단지 피아노 천재소년의 일대기를 담은 그저그런 영화려니 보았다가 큰코 다쳤다.

 

극중 아버지는 일찍이 데이빗의 재능을 알아내지만,

 

그는 아들이 자신을 떠나는것이 두렵다. 데이빗은 그의 전부다 그래서 아들에게 집착하게 되고

 

나중엔 자신을 버렸다는 배신감에 그와 연을 끊어버린다.

 

데이빗이 훗날 앓게되는 정신병의 정확한 원인이 무언지 극중에선 나오진 않지만

 

머릿속에서 뒤엉킨 두려움과 죄책감이 그를 그렇게 만들었다고 난 생각한다

 

아버지에 대한 두려움과 죄책감에 

 

이젠 완전히 달려버린 날개를 데이빗은 제대로 펼치지도 못한다

집착은 사랑이 아니다.

 

집착은 사랑이라는 명분으로 스스로를 합리화시키는.. 대상을 향한 엄연한 폭력이다.

 

아버지로서 아들을 바라보는데 느끼는 노파심과 대하게 되는 행동들은 어쩌면 당연한것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러기때문에 데이빗의 앞날을 가로막는다는건 더 할수없는 이기라는걸 깨닫지 못한 것일까..

 

아니면 알면서도 어쩔수 없었던 것일까..

 

결국 미쳐버린 데이빗이

 

자신의 어린날의 아버지만큼 나이가 들어 늙은 아버지와 대면하는 장면에선

 

난 엉엉 울어버렸다ㅡㅡ;;

 

영화는 특별히 슬프다거나 대단한 감동을 주는 장면이 없는데도

 

시종일관 나를 훌쩍 훌쩍하게 하더란 말이지..

주인이 없어 고통받는 낡은 피아노....

 

천진한 데이빗......

 

착한 길리안 아주머니....

 

참 아름다운 영화구나..싶더라

 

마지막 장면의 아버지의 묘비앞 데이빗과 길리안의 대화장면에선 그게 극에 달했다구

 

난 살아 있어, 맞아

 

세월은 흘러가고, 그렇지?

 

 

하지만 영원하진 않아

 

영원하지 않죠

 

절대 영원하지 않아, 절대로

 

하지만 중요한건 인생이 멈춰있는게 아니란 거야

 

...............

 

그래서 세월이 흐르는 동안 우리도 살아야 돼

 

그래서 포기하면 안돼, 절대

 

물론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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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쿤요   
2010-03-14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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