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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비상] 생존을 위한 새들의 날개짓... 위대한 비상
lee su in 2002-04-02 오전 9:43:25 1049   [5]
날개없는 우리 인간들...하늘을 나는 새들을 보면서 한번쯤은 날아보고 싶은 욕망에 사로잡히지 않았는지...

'위대한 비상'은 바로 이런 꿈을 품었던 인간들에게 특별한 시야를 제공해주는 영화다.
멀리는 남극에서 북극까지 장장 수만 키로를 날개짓 하나로 이동하는 철새들을 보고 있노라면 자신 또한 철새들의 여정에 동참하고 있음을 느끼게 된다.

'위대한 비상'은 사실 특별한 영화다.
여느 영화처럼 인물이 중심이 된 스토리의 영화도 아니고, 물론 극장용 영화로 만들었지만 상업적인 냄새도 나지 않는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새들이 주인공인 자연 다큐멘터리라는 점이다.

사실 다큐멘터리라는 장르는 아직은 우리의 일상속 깊숙히 들어오지 못했다.
자연 다큐멘터리로 유명한 외국방송 내셔널 지오그래픽의 디스커버리도 수많은 케이블 채널의 곁가지로 인식되고 있을 뿐이다.

하지만 자연 다큐멘터리가 정적이고 따라서 고루하다는 인식에 전환의 조금씩 느껴진다.
모두가 다큐멘터리 장르는 아니지만 최근 방송가에 불고있는 동물 프로그램의 열풍은, 동물들이야말로 가장 솔직한 자연의 표현이다라는 생각을 하게끔 만든다.
온갖 협잡과 위선이 판치는 인간들의 세계에 비해서 말이다.

잠시 이야기가 벗나간 느낌이 드는데...어쨌든 '위대한 비상'은 특별한 다큐멘터리 영화이다.
이 영화에서 잠깐 등장하는 인간들이나 문명의 이기들은 새들을 위한 조연이다.
그리고 여느 다큐멘터리 처럼 나레이터가 친절하게 설명해주지 않는다.
약간의 나레이션 외에는 새들의 비상만이 장엄하게 펼쳐질 뿐이다.
때문에 우리는 이 영화를 그리고 새들의 비행을 사색적으로 볼 수 있는 기회를 가진다.

'위대한 비상'을 보면서 가장 놀라움을 느끼는 것은 새들과 함께 비행하고 있는것 같은 착각이다.
그리고 한 없이 펼쳐진 망망대해, 눈보라가 휘몰아치는 험준한 산, 열대우림, 광활한 사막은 물론 중국의 만리장성, 파리의 에펠탑, 뉴욕의 멘하탄 등을 가로질러 비행하는 새들을 보는 것은 경이스럽기까지 하다.

촬영 뒷얘기를 들어보면 비행기가 장착된 카메라를 어미로 인식하게 만들어 찍었다는 것이 조금은 작위적이긴 하지만, 그래도 자연 그대로의 새들의 모습을 장장 3년에 걸쳐 공들어 찍은 흔적은 영화 곳곳에 보인다.
이 영화 제작팀의 면모를 볼 수 있는 전작 '마이크로 코스모스'가 마치 현미경으로 곤충들을 들여다보듯이 찍었다면, '위대한 비상'은 광활한 지구를 배경으로해서 찍었다고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리고 프랑스 영화의 예술적 흔적도 발견할 수 있는 장면도 곳곳에 보인다.

이처럼 '위대한 비상'은 말 그대로 위대함이 돋보인다.
하지만 앞서 설명했듯이 자연 다큐멘터리라는 장르적 한계는 모든 영화관객을 충족시켜주지 못할 것 같다.
오직 날고있는 새들을 관찰하는 일은 때로는 따분함으로 다가올지도 모르니깐 말이다.
그리고 처음에는 장엄했던 음악의 반복사용이 다소 식상할 요소로 작용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자연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그리고 철학적인 메시지를 느끼고 싶다면 이 영화는 우리의 마음에 한줄기 정화수가 될 것임에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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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hee65
자연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그리고 철학적인 메시지를 느끼고 싶다면 이 영화는 우리의 마음에 한줄기 정화수가 될 것임에 분명하다.   
2010-08-20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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