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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니토드'하곤 다른 따뜻한 파이의 맛 웨이트리스
kaminari2002 2008-01-28 오후 11:19:40 2290   [5]

지금 미국에선 작은 영화 '주노'가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면,
작년 미국에선 '주노'만큼은 아니었지만 작은 열풍을 일으킨 영화가 있었으니
바로 케리 러셀 주연의 '웨이트리스 (Waitress)'였다.

스틸이미지
케리 러셀하면 최근 우리에겐 '어거스트 러쉬'에서 라일라 역,
어거스트 러쉬의 엄마역으로 나온 여자라고 하면 잘 알수 있겠다.
그런 그녀가 작은 마을에서 파이 만드는 것만을 오직 행복으로 삼으며,
자기만을 감시하며 사는 남편에게서 옴짝달싹 못하는 불행한 결혼생활을 하면서 살고있다.
그런 그녀가 바로 이 영화의 주인공 '웨이트리스'다.
이런 작은 영화에서 찾을수 있는 것은 큰 신선함과 새로움보다는
'리틀 미스 선샤인'과 같은 영화에서 찾을수 있는 훈훈함이다.
그녀가 쳇바퀴같은 일터생활과 매일 숨막히는 부부생활에서
버틸수 있는 것은 오직 '파이 (Pie)'덕분이다.
스틸이미지
그때 그때 화나는 감정, 짜증나는 감정, 행복한 감정을
파이에 담아 '누구누구를 증오하는 파이', '지금 행복할 순간을 느낄수 있는 오아시스 파이'등의
독특한 이름을 담아, 가게에 파는 그녀에게 파이는 유일한 탈출구이자 그녀의 삶의 이유다.
그러한 그녀가 생각지도 못하게 남편과의 아기를 임신하게되면서,
산부인과에 찾아가는데 거기서 만난 산부인과 의사하고 오묘한 사랑의 감정을 느끼면서
그녀는 또다른 인생의 해방구를 만나게된다.
그러나, 결국 아기라는 더 옴짝달싹할수 없는 짐을 갖게되자
그녀는 더 절망으로 빠지게되지만....그것이 결국 결정적으로 새로운 인생을 살게하는 계기가 된다.
아기 (Baby).....그것은 겪어본 사람만이 느낄수 있는 새로운 세상으로의 출구라고 한다.
이 영화 '웨이트리스'는 그러한 따뜻함을 담아내고 있는 영화다.
파이와 아기....이 두가지 인생의 행복함이 있음으로써 그녀는 세상을 살수 있는 존재가 되었다.
나에게는 마치 '영화'가 그러한 존재듯이.

이 영화를 보고나면 파이가 무지무지하게 먹고싶어질 것이다.
그녀의 사랑과 증오가 담긴 파이를 먹고 싶어지자니,
문득 최근에 본 또 다른 파이에 관한 영화 '스위니 토드'가 좀 머쓱해질 정도로,
이 '웨이트리스'의 다양한 파이가 땡기는 이 밤이 되었다.

 

* p.s : 뒤늦게 안 사실이지만, 이 영화의 감독이자 영화속에서 그녀의 친구 '돈'역으로도 나온 여성감독
'애드리언 쉘리'가 이 영화가 개봉하기 전인 2006년 11월, 에쿠아도르 출신의 19세 불법체류자에게 살해당해
40세의 짧은 생을 마감했다고 한다.. 이렇게 따뜻한 영화를 만들다고 그렇게 가다니, 현실은 역시나 너무
잔혹한듯 싶다... (사진 가운데의 웨이트리스의 절친한 친구 '돈'역을 맡은 감독 '애드리언 쉘리')

스틸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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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쿤요   
2010-03-14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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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이트리스(2007, Wait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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