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여워 귀여워 웃을 때 귀여워 ~
이 영화를 본지 꽤 오래 되었는데도,
아직까지도 영화에 쓰였던 저 노래가 머리속을 맴돈다.
정말 노래 선정 잘 한 것 같다.
이 영화는 정말 ~ 귀엽다.
(근데 사실 내가 가장 좋았던 사랑이야기가
이연희 정일우 커플이라,
이 영화가 귀엽다는 판단은
이연희 정일우 커플이 제일 머릿속에 남아 있기 때문일 듯.
네 사랑 모두가 다 귀엽진 않다;)
내가 이런 옴니버스식의 영화를 좋아라 하기 때문도 있고,
각각의 색깔이 뚜렸했던 "네(개의) 사랑" 을 지켜 보는 것도 좋았다.
먼저.
이연희, 정일우 커플.
이연희를 다시 보게 되었다.
얼굴만 예쁘고, 연기는 별루인 연예인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영화에서의 이연희는 정말 귀여워, 귀여워, 정말 귀여웠다.
또, 연기가 많이 늘은 것 같아서 내가 다 뿌듯했다.
그 나이에 어울리게 풋풋하고, 가슴 떨리고, 창피하고, 부끄럽고,
뭐 그런 복잡하지만 결코 따로따로가 아닌 연기를
내가 보기엔 꽤나 자연스럽게 해 나갔다.
다음으로
최강희, 감우성 커플.
이 커플을 보면서,,
최강희가 너무나 부러웠다는.
감우성이 한 사람(최강희)을 정말 온전히 사랑한다는 느낌을 받았다.
1년이나 하루도 빠짐없이 꼬박 꼬박 만나왔는데,
누가 봐도 커플인데,
아직도 테스트 할 것이 남아 있기 때문에
애인으로 인정할 수 없다는 사람 곁에
계속 끝까지 남을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약속장소에서 기다리다가 지쳐 잠든 여친을 깨우지도 않고
업어서 지하철을 타는 남친이 몇이나 될까.
사람많은 지하철 안에서 여친을 업고 있다가 바지가 줄줄 내려갔는데도,
여친에게는 응응, 더 편히 자, 라고 말하고 더 힘껏 여친을 업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정말 부러웠다. 큭큭.
다음으로 류승룡, 임정희 커플.
이 커플은,
현실적이였다.
실생활에서 많을 것 같은 사랑을 그려낸 커플이였다.
사실 , 이 커플이 나올 때
이 커플의 사랑을 다루는 것보다 내 눈과 귀를 사로잡았던 건,
류승룡의 이 멘트.
"팥은 사실, 영양을 보충하기 위해 먹었다.
있지도 않은 귀신을 만들어 내서,
영양을 보충하고, 서로를 끈끈하게 연결시킬 수 있도록
동짓날을 만든 사람이야 말로 이벤트의 천재"(정확하진 않고, 이렇게 비스무리한 말을 했다.)
마지막으로 엄태웅씨의 사랑이야기.
글쎄.
별로 이 분의 사랑이야기는 느낀 바가 없었기에.
암튼,
가볍게 볼 수 있으면서,
가볍게 한번 웃을 수도,
가볍게 한번 울수도 있는,
하지만 우리가 일평생 살면서 겪고 겪어야 할 사랑이야기를 다룬 영화 이기 때문에
결코 가벼울 수 없는
그런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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